[현장분석]오리온 최단신 외국인 조던 하워드 고군분투, 조상열 3점포로 물거품되다

입력 2019.10.10 20:59

오리온 하워드의 레이업 슛 장면. 사진제공=KBL
오리온 하워드의 레이업 슛 장면.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신장 철폐 이후,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2명이다.
KT 허 훈과 오리온 하워드의 매치업 장면. 사진제공=KBL
KT 허 훈과 오리온 하워드의 매치업 장면. 사진제공=KBL
일단 원주 DB 오누와쿠다. '언더 자유투', 일명 '강백호 자유투'를 던지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고양 오리온 최단신 외국인 선수 조던 하워드(1m78)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노골적 '가위 바위 보' 게임을 올 시즌 플랜으로 공표한 셈이다. 대부분 구단은 장신 센터를 선택한 가운데, 오리온은 이승현과 장재석 최진수의 높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카드로 하워드를 낙점했다.
포인트가드 역할 뿐만 아니라 모든 지점에서 슈팅에 능한 가드다. 상대가 높이로 압박하면, 오리온은 스몰 라인업과 트랜지션으로 상대를 공략하겠다는 '가위 바위 보' 전략이다. 하워드가 핵심 중 하나다.
오리온의 초반은 좋지 않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마커스 랜드리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장재석은 지난 전자랜드전에서 경미한 발목부상으로 결장했다. 결국 2연패.
경기 전 추일승 감독은 "아직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반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만난 팀은 KT. 2019~2020 현대 모비스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였다.
초반은 고전의 연속이었다. 하워드는 KT 김윤태 한희원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랜드리는 여전히 부진했다. 몸 자체가 무거웠다. 2쿼터 점수 차가 확 벌어졌다. 36-53, 17점 차까지 리드를 당했다.
확실히 초반, 오리온의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이때, 하워드가 나섰다. 연속 4득점. 그리고 함준후 장재석의 득점이 이어졌다. 결국 46-55, 9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전반 종료.
불꽃 추격이 하워드에서 출발했다.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 그리고 장재석의 블록슛이나왔다. 다시 하워드의 미드 점퍼. 최진수에게 효과적 패스로 3점슛을 이끌어냈다. 또, 속공 상황에서 3점포까지 폭발시켰다. 결국 59-60, 1점 차까지 추격. 확실히 하워드의 득점은 폭발력이 있었다.
오리온으로 흐름이 완벽히 넘어왔다. 결국 하워드와 교체된 랜드리와 이승현의 콤비 플레이로 3쿼터 69-68, 1점 차 리드를 잡아냈다. 하워드가 17점 차의 열세를 뒤집은 강력한 기폭제가 됐다.
팽팽한 접전. 4쿼터 KT는 허 훈이 중요한 순간 3점포와 미드 점퍼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오리온 랜드리가 불의의 종아리 부상. 다시 하워드가 코트에 나섰다.
3점 두진 상황에서 하워드는 이승현의 스크린을 받은 뒤 곧바로 3점포. 이어 골밑돌파로 허 훈의 파울로 자유투 2개 성공. 결국 80-78, 2점 차 오리온의 재역전.
그런데, KT는 알 쏜튼이 있었다. NBA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득점력이 좋은 포워드. 3점포를 터뜨렸다. 하워드가 속공 득점을 올렸지만, KT 김현민이 골밑슛으로 재역전.
오리온은 반칙, 그리고 허 웅은 자유투 1개만을 성공시켰다. 종료 15.9초가 남은 상황. 87-85, KT의 2점 차 리드. 그리고 하워드는 다시 반칙으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하지만 또 다른 반전. 1.2초를 남기고 엔드라인에서 KT의 공격. 조상열이 코너에 기다리고 있었다. 오리온은 아무도 마크하지 않았다. 결국 결승 3점포. 하워드의 분전이 물거품되는 순간이었다. 오리온은 3연패, KT는 90대87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고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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