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국감장에 들려온 꽹과리 소리...청소근로자 파업 시위도 논란

입력 2019.10.10 20:39

오세정 서울대학교총장이 10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연합뉴스
오세정 서울대학교총장이 10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연합뉴스
10일 서울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장은 서울대 시설관리직(청소·경비·기계·정비) 노조 시위 탓에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민주노총 산하 서울일반노조 서울대 기계·전기분회 조합원 140여 명과 청소·경비분회 조합원 290여 명은 이날 오전 0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원들은 이날 서울대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노조원들은 국정감사가 시작한 뒤에도 북과 꽹과리 등을 이용해 시위했고, 풍물 소리가 국정감사장 안까지 들려온 것이다.

이에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는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은 의원 질의를 잠시 멈추고 오세정 서울대 총장에게 "(시위를) 좀 안 할 수 없나. 자꾸 저렇게 하면 우리가 응원을 해주고 싶어도 못한다"며 "확실하게 전달 좀 해달라"고 했다.

우리공화당 홍문종 의원은 질의를 시작하기 전에 오 총장에게 "서울대 안에서 시위가 자주 있는 편이냐"며 "이곳은 도서관과 가까운 곳인데, 시위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마이크 사용 등에 관한 규정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총장에게 서울대 시설관리직 근로자 처우 개선을 요청하는 의원도 있었다.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8월 더운 여름날에 서울대에서 근무하는 청소 노동자가 돌아가셨다"며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땀이 흠뻑 젖도록 근무하는데, 이분들이 어떤 환경에서 일하는지 휴게실과 샤워장, 화장실을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 의원은 "수년 전 노동부가 노동자들을 위해 휴게시설 기준을 권고했는데, 이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는 점이 실망스럽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총장은 "청소 노동자가 돌아가신 것에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올해 초부터 휴게시설을 정비하고 있다"며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청소 노동자 사망 사고를 언급하며 "법인 직원과 무기 계약직 직원 간의 차별을 해소해달라는 요청이 많은데,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대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은 대학이 법인 직원과 시설관리직 직원 간에 복지 수당을 차별적으로 지급하고 있다며 지난달부터 서울대 행정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앞서 노조는 두 차례 삭발식을 열고 단식 농성도 벌이며 학교 당국에 항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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