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신한-하나-BNK, 신 삼각 라이벌 형성될까?

  • 뉴시스
입력 2019.10.10 17:56


                인사말하는 유영주 감독
인사말하는 유영주 감독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하위권 세 팀인 인천 신한은행, 부천 KEB하나은행, 부산 BNK 썸의 신 라이벌 구도가 다가오는 2019~2020시즌 새로운 볼거리로 팬들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신경전은 미디어데이서부터 시작됐다. 하나은행과 BNK 썸은 비시즌 박신자컵 등 두 대회에서 결승 대결을 펼치며 최근 라이벌로 부상했다.

이훈재 하나은행 감독은 10일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이와 관련해 "비시즌 대결에서 두 번 모두 우리가 이겼다. BNK가 신생팀이니 여자농구 부흥에 앞장서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정규리그에서 4승2패 정도만 하겠다"며 넌지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일한 여성 감독인 유영주 BNK 썸 감독은 "주위에서 우리와 하나은행을 라이벌로 만드는데 우리는 하나은행을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 개막전은 꼭 이기겠다"며 받아쳤다.하나은행과 BNK 썸이 19일 개막전을 치른다.
유 감독은 또 "우리 팀은 새내기다. 선수들이 어리지만 패기를 갖고 임하면 '봄 농구(플레이오프)'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훈련 때의 모습만 나온다면 다른 팀이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팀이 될 것이다"며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밝혔다.

선수들도 거들었다. 구슬(BNK)이 "박신자컵 대회 우승은 즐기라고 (하나은행에) 양보한 것이다. 시즌 때는 우리가 이기겠다"고 하자 강이슬(하나은행)도 "개막전 상대가 BNK라는 소식을 듣고 '개막은 가뿐히 지나가겠구나'라고 했다"고 말했다.

두 감독과 선수들의 설전을 가만히 지켜보던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도 가세했다. 정 감독은 지난 시즌 BNK 썸의 전신인 OK저축은행을 이끌었다.

꼴찌였던 팀을 정규리그 4위로 올려놓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새로운 팀이 창단되면서 정 감독은 사령탑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뒷이야기가 무성했다.
정 감독이 친정이나 다름없는 BNK 썸을 바라보는 시선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그는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을 지도하면서 '목표로 14승'이라고 했는데 사실 '6승이나 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했다. 다행히 신한은행이 부상과 외국인선수 악재 등으로 떨어지면서 영화의 대사처럼 '한 놈만 패자'는 마음으로 했다. 그런데 이제 신한은행 감독이 됐다. 누구를 패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BNK 선수들과 고생을 많이 했고, 정도 많이 들었다"면서도 "정은 정이다. 지금은 적이다. 특별한 건 없지만 BNK 선수들에게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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