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美 추종 벗어나야"...미·북 협상 결렬되자 민족공조 들고나온 北

입력 2019.10.10 10:14 | 수정 2019.10.10 10:37

北노동신문 "대미 추종,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해치는 매국반역의 길" 주장
"南, 상전 무기구매강요 추종하며 친미굴종적 기질 드러내"
대미 추종 결별 않으면 북남관계 개선 불가능 입장 밝히기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농업 현장을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810부대 산하 1116호농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농업 현장을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810부대 산하 1116호농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이 열리기 전까지 '통미봉남'(通美封南) 전술을 구사하던 북한이 실무협상이 결렬되자 다시 '민족공조'를 들고 나오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정세악화를 초래하는 미국산 무기 구입 책동'이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 기사에서 "남조선당국이 대미추종과 결별하지 않는다면 북남 관계 개선은 고사하고 우리 민족이 날로 가증되는 침략 전쟁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대미추종은 민족의 존엄과 리(이)익을 해치는 매국반역의 길"이라면서 "남조선당국은 시대 흐름을 똑바로 보고 온 민족의 한결같은 요구대로 뿌리깊은 대미추종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얼마전 남조선당국은 미국과의 회담에서 무기구매를 강박하는 상전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물었다"면서 "현재 남조선은 스텔스전투기 'F-35A', 차기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을 비롯한 각종 미국산 무기들의 구매계약을 리행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놓여있다"고 했다.

이어 "남조선당국은 상전의 요구라면 그 무엇도 가리지 않을 저들의 친미굴종적인 기질을 드러내보였다"며 "력(역)대로 친미사대와 대미추종은 남조선통치배들의 고질적인 악습으로 돼왔다"고 했다.

신문은 "남조선당국이 이번에 미국의 무기강매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그 수치스러운 오명을 다시 한번 떨친 것"이라면서 "미국산 무기구입을 또다시 공약함으로써 그렇지 않아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쟁화약고로 락(낙)인된 남조선은 더욱 위험한 외세의 병기창으로 전락되게 됐다"고 했다.

신문은 또 미국이 한국에 대해 '최고의 동맹' '핵심축'으로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귀맛좋은(듣기좋은) 말"이라면서 "저들의 본심을 가리우고 리익을 실현하기 위한 말장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남조선을 저들의 세계제패전략실현을 위한 병참기지로, 제일가는 무기판매시장으로밖에 여기지 않는다"고 했다.

신문은 또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쩍하면 '대화'와 '평화'를 운운하는 현 남조선당국이 그에 배치되게 외세와 공모하여 침략전쟁무기들을 대대적으로 반입하며 대결기운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남조선당국이 미국의 요구를 또다시 받아들인 것은 외세를 등에 업고 북침공격무력을 증강하면서 동족과 한사코 군사적으로 맞서려는 위험천만한 기도의 발로"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무기 구입)은 북남합의에 대한 공공연한 배신행위로서 조선반도의 정세악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남조선당국은 대미추종과 그에 따른 미국산 무기구입책동이 빚어낼 엄중한 후과에 대해 심각히 돌이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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