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아세안 정상회의서 '북한개발은행' 추진

조선일보
입력 2019.10.10 04:21

스웨덴 미·북 협상 결렬로 김정은 위원장의 방남(訪南) 가능성이 작아진 가운데, 여권에서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때 '북한개발은행' 설립을 공식 의제로 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신(新)남방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한·아세안 협력이라는 애초 목적과 달리 북한 이슈에 파묻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 소속인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방문 때 "북한 개발은행 설립을 정상회의 의제로 채택해달라"고 건의했었다.

북한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이 개방될 경우 사회기반시설 개발에 필요한 10조원 규모의 지원 자금을 미리 조성하고, 이를 위한 북한개발은행을 부산에 유치하자는 취지였다. 부산시는 아세안 국가 정상들이 참석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 문제를 제기할 경우 국제사회의 관심을 얻을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오 시장의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곧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의제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북한개발은행 문제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와 여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아직 의제가 정해진 것은 아니며, 북한 개발은행도 공식 검토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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