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광화문 집회에 "靑이 할 일 하면 된다" 황교안 "국민 뜻 가볍게 여기면 망국의 길"

조선일보
입력 2019.10.10 04:06

청와대 기류는 여전히 검찰개혁
여권 "文대통령 계속 방치 힘들것"
한국당 의원들은 개인 자격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9일에도 지난 개천절 집회 때처럼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글날이었기 때문에 다른 일정도 없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광화문과 서초동 집회에 대한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며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는 국회의 할 일을, 청와대는 청와대의 할 일을 하면 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민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이를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집회의 공통점을 '검찰 개혁'으로 규정한 뒤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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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왼쪽) 대표와 나경원(오른쪽)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범보수 단체 주도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 조국 장관 사퇴촉구' 집회에 개인 자격으로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남강호 기자
이 사태의 본질인 조 장관의 거취 문제를 문 대통령이 계속 방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권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 여권 인사는 "조 장관 아내에 대한 영장 청구 등 수사가 일단락된 시점에서 문 대통령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법성 여부가 밝혀지면 조 장관 진퇴(進退)에 대한 교통정리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그러나 청와대 기류는 여전히 조 장관 퇴진보다는 '검찰 개혁'에 쏠려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은 광화문 집회에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두 사람은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마련한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 틈에 앉았고 별도의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황 대표는 집회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분노가 문재인 정권을 향하고 있다"며 "국민 의견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결국 망국의 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했다. 이제는 대통령께서 결단할 시간"이라고 했다. 앞서 황 대표는 오전 페이스북에서 "한글날인 오늘 낮 12시부터 광화문에서 애국 시민과 함께한다"며 "세종대왕 동상을 보면서 우리 모두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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