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픽토그램과 미끄럼방지 타일… 대구驛 화장실엔 노약자 배려 가득

입력 2019.10.10 03:22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에 선정

경부선 철도 대구역 대합실에는 오감 만족 화장실(163.6㎡)이 있다. 우선 내부가 정갈하기 이를 데 없다. 대구역이 평일 평균 1만5000여명, 주말 하루 평균 2만여명이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다. 비결은 운영을 맡고 있는 코레일 대구본부 대구역 측의 남다른 정성이다. 화장실 청소 전담 직원이 1시간마다 화장실을 쓸고 닦는다. 차주영 대구역 부역장은 "대구의 얼굴과 같은 대구역을 시민들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부터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와 행정안전부,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공동 주최한 '2019년 제21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공모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대구역 화장실.
조선일보와 행정안전부,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공동 주최한 '2019년 제21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공모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대구역 화장실. 입구에 설치한 대형 픽토그램(그림문자) 등 세심한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레일 대구역
지난 2003년 대구역 역사(驛舍)를 신축하며 함께 들어선 화장실은 한때 노숙자들이 주로 썼다. 인근 무료 급식소를 이용하는 노숙자 20여명이 기거하다시피 해 이용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대구역 측에서 나서서 지난해 9월 화장실을 전면 리모델링하면서 노숙자들이 떠났다. 이후 이용객들의 민원도 사라졌다.

리모델링한 대구역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디자인 명언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누구나 화장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입구에 설치한 대형 픽토그램(그림문자)이 대표적이다. 50대 이상의 고객이 많다는 특성을 반영했다. 내부는 전체적으로 LED등이 설치돼 있고, 간접조명을 곳곳에 밝혔다. 에어컨과 난방기는 통합제어 시스템으로 가동돼 사계절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노약자를 위해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타일을 설치하고 각 부스에 안전 손잡이를 달았다. 여자 화장실에는 안심 비상벨을 갖추는 등 세심한 곳까지 시민을 배려했다.

이처럼 새롭게 변신한 대구역 화장실은 조선일보와 행정안전부,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공동 주최한 '2019년 제21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공모에서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에는 화장실 64곳이 응모해 현장 심사 과정을 거쳐 42곳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2시 한국언론재단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아름다운 화장실 수상작]

대상 ▲대구역(한국철도공사 대구본부)

금상 ▲춘천(부산 방향)휴게소(㈜원일유통)

은상 ▲진영(순천 방향)휴게소(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안양시청 민원실(안양시청) ▲재미난밭(수원시청) ▲5호선 강동역(서울교통공사) ▲평창역(한국철도공사 강원본부)

동상 ▲언양(서울 방향)휴게소(대신기업㈜) ▲음성(통영 방향)휴게소(태아산업㈜) ▲감악산 ROCK FIRST(파주시청) ▲편백산림욕장(울산시 북구청) ▲정읍(순천 방향)휴게소(위즈코프㈜) ▲세곡동(강남구청) ▲2호선 종합운동장역(서울교통공사) ▲안락역(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 ▲만연산 생태숲공원(화순군청) ▲앗싸(광주광역시 서구청) ▲노형제1근린공원(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청) ▲대구콘서트하우스(대구시설공단) ▲한옥마을(공주시청) ▲6호선 삼각지역(서울교통공사) ▲성주(창원 방향)휴게소(㈜바이오시스)

특별상 ▲위국헌신 군인본분 라이온스(육군 제5602부대 2대대) ▲어울림공원 관리사무소(안산시청) ▲중앙공원(부천시청) ▲문암생태공원(청주시청) ▲병목안담배촌(안양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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