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앞서 수백명 또 철야 노숙농성…"조국 사퇴 때까지 무기한 농성"

입력 2019.10.09 22:46 | 수정 2019.10.09 23:05

‘광화문 집회’ 보수단체 회원 300여 명, 청와대 앞 ‘철야 노숙 농성'
개천절부터 6박 7일째..."문재인 하야" "조국 구속"
주최 측 주먹밥·모포·침낭 제공..."文대통령 물러나고 조국 사퇴해야"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광장 등 도심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 참석자들은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다 밤 10시쯤 대부분 해산했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 수백 명은 청와대 사랑채 앞 도로에 모여 철야(徹夜) 농성을 이어갔다. 이날로 7일차다.

이날 광화문·청와대 앞 집회를 주최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는 지난 3일 밤부터 이날까지 6박 7일의 일정으로 청와대 앞 노숙 농성을 이어왔다.

9일 밤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 효자로에서 시위대가 철야 집회를 벌이고 있다. /김우영 기자
9일 밤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 효자로에서 시위대가 철야 집회를 벌이고 있다. /김우영 기자
투쟁본부 측에 따르면 소속 회원을 포함한 시민 300여 명은 이날 집회가 끝난 뒤,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 모여 노숙 철야 농성을 이어갔다. 집회 참가자들은 효자로 바닥에 은박 돗자리를 깔고, 담요를 덮은 채 밤을 보낼 예정이다. 주최 측은 철야 농성에 참여자를 대상으로 주먹밥과 모포, 침낭을 나눠주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앉은 채로 "문재인 하야" "조국 구속"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새벽 경북 김천에서 상경했다는 윤무길(76)씨는 "불법을 넘어서 이 나라를 분열시키는 현 정부에 분노해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밤새 춥지 않겠냐'는 기자의 질문엔 "집에서 침낭도 가져와서 끄떡없다"며 미소를 지었다. 6일째 철야 노숙 농성을 하고 있다는 유모(60)씨는 "날이 많이 춥지만 문 대통령이 물러나고 조국이 사퇴할 때까지 끝까지 집회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실(61)씨는 "처음에는 철야 농성에 참여할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집회에 참석해 보니 정말 이 나라가 큰 위험에 빠졌다는 걸 알게 돼 여기서 밤을 보내기로 결정했다"며 "다른 진영에서 우리가 어느 세력에 의해 동원됐다고 주장하는데 나는 정치에 관심도 없다. 그저 아이들에게 좀 더 괜찮은 나라를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투쟁본부 관계자는 "당초 오늘까지 이곳에서 조국 사퇴 촉구 집회와 철야 노숙 집회를 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오늘까지 문재인 정부에서 아무런 답변이 없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물러나고 조국이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철야 노숙 농성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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