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도로공사 '사회 공헌' 기부금 20%가 親與·좌파 단체에…"집권 세력이 불우 이웃?"

입력 2019.10.09 21:40 | 수정 2019.10.09 21:41

文정부 집권 後 지난해 올해 기부금 15억원 중 3억원 지원
DJ 3남, 전직 여당 의원, 진보 신부, '사드 반대' 단체 등에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 "공공기관 예산으로 친여 단체 '퍼주기'"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집행한 불우 이웃 돕기 등 사회 공헌 예산 15억4000여만원 중 3억1000만여원(20%)이 친여(親與)·좌파 단체들에 지원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야당에선 “집권 세력과 가까운 이들이 불우 이웃이냐”는 지적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지난해 6억8000만여원, 올 8월까지 각각 8억6000여만원을 사회 공헌 사업 명목으로 기부했다. 노인, 산업재해 자녀, 심장병 수술 어린이 등 소외계층을 돕겠다는 명목이었다.

그런데 그 중 20%인 3억1000여만원이 목적과 취지가 불분명한 친정부 단체들에 지원됐다는 것이 민 의원 지적이다.

도로공사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에 지난해 1억원, 올해 3000만원을 후원했다. 이 단체는 김대중 전 대통령 3남이자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인 김홍걸씨가 의장으로 있는 곳이다.

지원 명목 역시 ‘남북 도로 교류 활성화 후원’ ‘청소년 문화체험 후원’으로 ‘사회 공헌’ 취지와는 거리가 있다고 민 의원은 지적했다.

도로공사는 또 ‘지구촌나눔운동’에 ‘아프리카 빈곤가정 후원’ 명목으로 올해 5000만원을 지원했다. 이 단체 박명광 이사장은 민주당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대표적 진보 인사인 함세웅 신부가 회장으로 있는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엔 올해 3000만원을 지원했다. 과거 ‘사드 배치 철회 시국회의’에 참여했던 흥사단에도 지난해와 올해 6000만원을 지원했다.

도로공사는 2019년 광주(光州)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입장권 구매에도 4000만원을 썼다. 민 의원은 “정부가 대회 흥행 실패를 막기 위해 불우이웃에게 돌아가야 할 사회 공헌 예산을 ‘티켓 강매’로 전용한 것”이라고 했다.

민경욱 의원은 “정치 편향성이 강한 시민단체 후원을 공공기관 예산으로 집행하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도로공사가 후원 단체 심사 등을 철저히 했는지 국감에서 따져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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