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내달 직원 월급도 못 준다”…체납 분담금 납부 호소

입력 2019.10.09 17:33 | 수정 2019.10.09 17:35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유엔의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회원국들에 체납한 분담금 납부를 촉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유엔 총회 예산위원회에서 "유엔은 이번 달 10년 만에 최악의 적자 상태에 이를 것"이라며 "평화유지군 유지를 비롯한 유엔 업무와 개혁 추진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으며, 다음 달 직원들의 보수를 지급하기에도 현금이 부족한 상태"라고 했다.

앞서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 사무국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달 말 보유 현금이 바닥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엔은 이미 일부 회의를 취소하고 필수적인 출장만 허용하는 등 특별 긴축 조치를 시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유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유엔
이날 위원회는 2020년 유엔 예산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회원국들의 분담금으로 운영되는 유엔의 2019 회계연도(2018년 10월~2019년 9월) 운영 예산은 33억달러(약 3조9500억원)이다.

현재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129개국이 20억달러에 달하는 분담금을 완납했지만, 최대 분담국인 미국은 아직까지 6억7400만달러를 미납한 상태다. 이는 2019 회계연도 총 예산의 22% 규모다. 심지어 미국은 2018 회계연도 분담금도 3억8100만달러를 미납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이 유엔에 내는 분담금이 불공평하게 과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엔 일반 운영 예산과 별도로 책정된 2018 화계연도 평화유지군 예산은 65억달러(약 7조7800억원)이다. 미국은 이중 28% 정도를 분담한다. 그러나 미 행정부는 올해 해당 분담금을 25%만 내겠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까지 약 24억달러의 평화유지군 예산 분담금을 미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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