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에서 '축구의 신'으로 불린 사내의 퇴장

입력 2019.10.09 09:23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AP연합뉴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축구팬 사이에서 '슈슈'로 알려진 전 독일 대표팀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5·시카고 파이어)가 올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다.
슈바인슈타이거는 8일 개인 SNS를 통해 "사랑하는 축구팬들이여, 이제 작별을 고할 시간이 왔다.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다. 바이에른 뮌헨, 맨유, 시카고 파이어, 독일 축구대표팀 등 나를 응원한 모든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더 이상 현역으로 뛸 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 조금은 슬프다"고 직접 은퇴를 발표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독일 축구의 한 시대를 풍미한 미드필더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 멤버로 2004년부터 2016년까지 독일 대표로 A매치 121경기(24골)에 출전했다. 바이에른 유스 출신으로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원클럽맨'으로 500경기 이상을 뛰며 분데스리가 8회, DFB포칼 7회, 유럽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이끌었다.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미드필더로 슈팅 패스 드리블 태클 등 다재다능한 능력을 발휘한 그는 특히 바이에른 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던 선수 중 하나다. 구단과 팬들은 슈바인슈타이거를 'Fußballgott'(Football god·축구의 신)이라고 부른다. 바이에른 동료였던 다비드 알라바(바이에른)는 "이제 자유시간을 즐기시게, 축구의 신"이라고 적었다.
같은 날 독일 유력지 '키커'는 공식 홈페이지 대문을 슈바인슈타이거로 장식했다. 바이에른과 독일 대표팀에서 일군 업적을 소개하고, 필립 람, 사미 케디라 등 동료들의 은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회장은 "위대한 경력이 끝났다. 그는 세계축구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었다"며 "뮌헨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아르헨티나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슈바인슈타이거는 독일축구가 육성한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다"며 "위대한 축구선수일뿐 아니라 최고의 사내였다"고 극찬했다. 테니스 스타 출신 아내 아나 이바노비치는 "당신이 너무 자랑스럽다. 우리 가족은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2015년 새로운 도전을 위해 맨유로 이적했으나 맨유와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실패했다. 2년간 선발로 13경기를 뛰었다. 호세 무링요 당시 맨유 감독에 의해 23세팀과 훈련하는 굴욕을 맛봤는데, 무링요 감독은 훗날 그 결정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2017년 3월 자유계약 신분으로 미국 시카고로 이적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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