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번엔 조국 모친, 일가족 전체가 범죄 혐의

조선일보
입력 2019.10.09 03:18

최근 공개된 조국 법무장관 5촌 조카 공소장에는 조 장관 아내 정경심씨의 혐의 관련 내용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정씨는 5억원 주식을 차명 보유했는데 이는 금융실명법과 공직자윤리법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다. 허위로 공직자 재산 신고를 한 조 장관 역시 혐의를 피할 수 없다. 조 장관 조카는 펀드 투자사 자금을 횡령해 정씨에게 돈을 줬고, 이와 별도로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만들어 정씨에게 5억원 투자 대가로 19개월간 1억5800만원을 건넸다고 한다. 청와대 민정수석 아내에게 연(年) 20% 이자를 보장해 준 것이다. 은행 이자의 10배에 달하는 이득이다. 사실상 '조국 수석'에게 준 뇌물이나 다름없다.

조국 펀드를 '권력형 범죄'라고 했던 김경율 전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은 유튜브 방송에서 "코링크가 운용한 그린펀드에서도 15억원이 사라져 난리가 났었다"고 했다. 이 역시 조국 일가 측으로 흘러들어 간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조 장관 조카는 펀드 관련사로부터 100억원 가까운 지원을 받고 현 정권 중점 사업인 2차 전지,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 진출을 추진했다. '조국'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 펀드 주변에서 계속 일어났다.

조 장관 동생이 웅동학원 교사 채용 대가로 받은 뒷돈 수억원 가운데 일부가 조 장관 어머니 계좌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파악돼 검찰이 수사 중이다. 채용 당시 조 장관 어머니는 웅동학원 이사장이었고, 아내 정씨는 재단 이사였다. 아버지로부터 단돈 '6원'을 상속받은 조 장관이 56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갖고 있는데 이것이 어디서 왔는지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조 장관 동생은 영장 실질 심사를 앞두고 허리디스크 수술을 한다며 입원했다가 부산에서 검찰에 압송됐다. 허리디스크는 핑계이고 사실상 수사를 피해 도망을 친 것이다. 채용 비리 브로커에게 도피 자금까지 줘가며 외국에 나가 있으라고 했다고 한다. 이렇게까지 한 이유가 뭐겠나.

이 와중에 조 장관은 8일 '검찰 개혁안'을 직접 발표했다. 아내가 3차 소환 조사를 받고 동생이 압송돼 구속을 목전에 둔 날이다. '철면피'란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