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협상 앞두고 ‘신장위구르 인권탄압’ 中기관·기업 28곳 제재

입력 2019.10.08 08:02 | 수정 2019.10.08 08:04

미국 상무부가 7일(현지 시각)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탄압에 연루된 중국 기관·기업 28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중국은 신장 위구르 지역 문제에 대한 미국의 관여를 ‘내정간섭’으로 여기고 있어 이번 조치가 10일 재개되는 미·중 무역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상무부는 관보를 통해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 인민정부 공안국과 19개 산하 기관, 하이크비전, 다화, 아이플라이텍, 샤먼 메이야 피코 인포메이션, 이씬 과학기술 등 8개 중국 기업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하이크비전은 중국 정부가 위구르 자치구에서 무슬림을 감시하기 위해 설치한 CCTV(폐쇄회로)를 제조한 기업으로 미국의 제재 대상으로 여러차례 거론된 바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 8월 4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쿠얼러에서 열린 국제 육군 게임 도중 탱크 위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펼쳐 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 8월 4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쿠얼러에서 열린 국제 육군 게임 도중 탱크 위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펼쳐 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 상무부는 이들 기관과 기업들이 위구르족과 카자크족을 비롯한 이슬람 소수민족을 구금하고 감시하는 등 인권침해와 인권유린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제재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제재 명단에 오른 중국 기관 및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는 미국이나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 구입 등의 거래를 할 수 없다.

중국은 2016년부터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 무슬림 및 소수 민족을 탄압하는 정책을 본격화했다. 이 지역에 강제수용소를 세워 150만명에 달하는 무슬림과 소수 민족들을 구금하고 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요구하는 등 인권을 유린해왔다. 미국은 이를 두고 "중국은 최악의 인권 위기의 본거지"라고 비난하며 제재조치를 경고해왔다.

미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10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 별개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이 신장 위구르 지역 문제를 비판한 데 대해 "내정 간섭"이라고 여러차례 불만을 표시해온 터라 이번 조치가 무역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