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그림을 보다, 음악을 듣다'

입력 2019.10.07 17:15

바다미술제, 오는 27일까지
부산대서 호주 매씨 사진전
창원박물관, 유럽도자기전
부산, 창원시향 정기연주회

투명한 햇살 아래 산과 들이 물드는 가을, 그림 보고 음악 듣기 딱 좋은 계절이다. 어느 때보다 색은 더 선명하고 소리는 더 또렷해서다. 부산과 창원에서 대형 전시회와 연주회가 봇물을 이루는 이유다.

먼저 부산 사하구 다대포 해수욕장과 다대쓰레기소각장 등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7일까지 ‘2019 바다미술제’가 열리고 있다. 격년으로 열리는 바다미술제의 올해 주제는 ‘상심의 바다’(Sea of Heartbreak)로, 환경과 생태계 훼손 문제, 인간의 삶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을 담은 작품 21점이 전시됐다. 한국과 필리핀 등 12개국 35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2019 바다미술제’에 출품된 이승수 작가의 ‘어디로 가야 하는가’. 부산 사하구 다대동 다대포해수욕장 백사장에 설치돼 있다. / 바다미술제 조직위 제공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2019 바다미술제’에 출품된 이승수 작가의 ‘어디로 가야 하는가’. 부산 사하구 다대동 다대포해수욕장 백사장에 설치돼 있다. / 바다미술제 조직위 제공
이번 전시는 ‘상처의 바다’ ‘변화의 바다’ ‘재생의 바다’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상처’는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생태와 환경 문제를 고발하고, ‘변화’는 이를 치유하며, ‘재생’은 생명의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 하고 있다.

50여개의 군상으로 이루어진 이승수 작가의 '어디로 가야 하는가', 1500여개의 대나무 기둥으로 구성된 알프레도 & 이자벨 아퀼리잔의 '바람의 이야기, 바다의 서사' , 시민단체의 기부의류 1500여벌로 만들어진 네팔 출신 작가 마니쉬 랄 쉬레스다의 '수직 물결'(Vertical Wave) 등이 대표 전시작이다.

오는 12~13일에는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바다 책으로 만나다 도서전’이 개최된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 등 바다를 주제로 한 명작 초판을 직접 볼 수 있는 도서전이다. ‘로빈슨 크루소’(1719) ‘걸리버 여행기’(1726) ‘모비 딕’(1851) ‘노인과 바다’(1952) 등의 초판본이 나온다.

지난 2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부산 금정구 부산대 박물관에서는 50~100년 전 부산 풍경을 사진으로 전하는 ‘호주 매씨 가족의 부산 소풍이야기’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부산 일신기독병원을 세운 호주 출신 선교사 매킨지 선생의 가족들이 촬영한 사진과 자료들이 주요 전시품이다. 김두철 부산대 박물관장은 "50~100년 전 부산 사람들의 삶과 역사적 사건, 건물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유럽 도자기 300년전’은 독일 마이센과 헝가리 헤렌드, 덴마크 로열 코펜하겐, 영국 웨지우드. 유럽의 명품 도자기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로, 경남 창원시립박물관에서 오는 22일부터 12월 22일까지 열린다. 300여년 전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에서 넘어가 유럽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한 도자기를 다룬다. 문양과 발색기법, 화려한 색상, 도금 등 동양과 다른 유럽 도자기 문화의 흐름을 만날 수 있다.

’유럽도자기 300년전’에 전시되는 영국 웨지우드 등 도자기들. / 전시회 주최 측 제공
’유럽도자기 300년전’에 전시되는 영국 웨지우드 등 도자기들. / 전시회 주최 측 제공
오는 11일 오후 7시 경남 창원종합운동장에서는 ‘창원 K-POP 월드페스티벌’이 막을 올린다. 80개국 110개 지역 오디션을 거쳐 본선 진출한 호주와 미국, 독일, 쿠바 등 13개국 13개팀이 참가해 ‘K-팝’ 기량을 겨룬다.

창원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창원시 3 ·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독일&프랑스’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베버의 ‘마탄의 사수’, 막스 브르흐의 ‘바이올린협주곡’, 비제의 ‘카르멘 조곡’, 라벨의 ‘라발스’를 연주한다.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협연한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정기연주회 ‘부산 신사’를 개최한다. 브람스의 ‘교향곡 1번’, 영국의 국민 작곡가 엘가의 ‘첼로협주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