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감찰, 조국 보고 후 중단" 김태우 이어 靑특감반원 증언 또 나왔다

입력 2019.10.07 14:43 | 수정 2019.10.08 11:20

김태우 이어 전직 특감반원 A씨 ‘윗선 지시’ 폭로
김도읍 의원, 서울중앙지검 등 국정감사에서 공개
"이 새X 해야 되는데… 못하게 됐다" 이인걸도 분개해
柳, 감찰 도중 잠적→금융위 사표→국회→부산시 부시장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시절 비리·비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연합뉴스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시절 비리·비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연합뉴스
유재수(55)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비리·비위 감찰을 받던 도중 ‘윗선’의 지시로 감찰조사가 중단됐다는 증언이 7일 나왔다. 앞서 지난 2월 김태우(44) 전 특감반원이 "유재수 비위 감찰이 윗선의 지시로 무마됐다"고 주장한 데 이어 또 증언이 나온 것이다. 김 전 수사관은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국 법무장관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조 장관 아내 정경심(57)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인걸 전 특감반장 등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유 부시장에 대한 감찰조사를 직접 맡았던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전 특감반원 A씨의 증언 내용을 공개했다.

김 의원실이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A씨는 "유재수 비위가 조국(당시 민정수석)에게 보고 들어가고 한참 뒤에 이인걸 특감반장이 특감반 전원(10명)이 참석한 전체회의에서 ‘유재수 건은 더 이상 안 하는 걸로 결론이 났다’며 더 이상 조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면서 "당시 이인걸 반장도 ‘아이씨! 이 새X 해야 되는데 못하게 됐다’며 굉장히 분개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여상규 위원장(오른쪽)과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이야기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여상규 위원장(오른쪽)과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이야기하고 있다./연합뉴스
박 비서관과 이 전 반장 선에서 사건이 무마됐을 가능성에 대해 A씨는 "최소한 조국 수석이 지시를 해야 박형철·이인걸이 따른다. 이인걸과 박형철 선에서 사건을 무마할 수 있는 구조 자체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원 측은 자료에서 "A씨는 유재수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노 전 대통령 수행비서를 했고, 비서실장·민정수석으로 근무한 문재인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유 부시장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이던 2017년 10월쯤 특감반에 3차례가량 출석해 감찰조사를 받았다. 출·퇴근, 회식, 해외 출장 때 기업들로부터 차량 등 각종 편의를 제공받고 자녀 유학비와 항공권 등 금품을 수수했다는 비위 의혹 때문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조사 때 유 부시장은 자녀 유학비 관련 증빙자료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한 뒤 잠적했다고 한다.

이듬해 3월 금융위원회의 별다른 징계절차 없이 사표를 냈고, 한달 뒤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태우 전 특감반원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유재수 비리 첩보를 쓰고 직접 조사한 이모 특감반원이 감찰이 중단된 뒤 유재수를 찾아갔더니 ‘아직 거기서 근무하느냐. 원대복귀 안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면서 "유재수가 특감반원의 인사마저 좌지우지했다는 증거나 다름없다"고 했었다.

유 부시장은 당시 특감반 조사 과정에서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천경득 청와대 총무인사팀 선임 행정관 등과 텔레그램을 통해 수시로 연락하며 금융위 인사에 개입한 정황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 부시장은 지난 2004~2006년 노무현 청와대 1부속실 행정관으로 파견돼 이호철 전 민정수석 밑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배경이 그런 배경이 감찰 중단과 관련돼 있다는 말들이 나왔다.

조국 법무장관이 민정수석 시절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모습. 조 장관 왼쪽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연합뉴스
조국 법무장관이 민정수석 시절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모습. 조 장관 왼쪽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연합뉴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은 유 부시장 관련 감찰무마 의혹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유 부시장을 직접 조사했던 이 전 특감반원을 불러 조사했다. 이 특감반원은 검찰에서 "감찰조사는 강제권한이 없어서 당사자가 불응하면 더이상 진행할 방법이 없다. 윗선에서 왜 조사를 중단시켰는지는 이유는 잘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부시장의 당시 금품수수 등 비리·비위 의혹이 사실인지 여부를 집중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읍 의원은 "유재수가 큰 비위를 저지르고도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영전(榮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조국 장관 등이 개입돼 있을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검찰은 당시 특감반원 전체를 소환조사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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