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건·北김명길, 곧 만나 비핵화·상응조치 담판

입력 2019.10.05 12:02 | 수정 2019.10.05 13:17

美램버트·北권정근, 4일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서 예비접촉
5일(현지시각) 실무협상 예정대로 진행할 듯
타임 "참모진, SLBM 북핵 경고에도 트럼프는 무관심"
"美, 북측에 영변 해체·우라늄 농축 중단시 섬유·석탄 수출 제재 3년 유예안 제시할 듯"

미·북 실무협상이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리딩외에 있는 컨퍼런스 시설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 내부에 소형 성조기, 인공기, 스웨덴 국기가 놓여있다./연합뉴스
미·북 실무협상이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리딩외에 있는 컨퍼런스 시설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 내부에 소형 성조기, 인공기, 스웨덴 국기가 놓여있다./연합뉴스
미국과 북한이 지난 4일(현지시각) 오전 스웨덴 스톡홀름 근교에서 비공개로 예비 접촉을 갖고 예정대로 5일 비핵화 실무 협상 진행키로 최종 합의했다.

예비접촉은 스톡홀름 외곽에 있는 콘퍼런스 시설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에서 진행됐다. 북한 측에서는 권정근 전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미국 측에서는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대북특사 등 차석대표급 인사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전 국장과 램버트 대북특사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이튿날 개최할 실무 협상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5일 본격적인 실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 사람은 실무 협상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그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한 담판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월 하노이 트럼프·김정은 회담 결렬 이후 미국을 향해 자신들의 '단계적 합의-단계적 이행' 기조를 수용하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길 요구해왔다. 이에 맞서 미국은 비핵화의 최종 상태를 정의하고 로드맵을 마련하는 '포괄적 합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국내적으로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해 의회의 탄핵 추진 공세에 몰려 있어 이를 돌파하기 위해 북한과 모종의 합의에 적극적으로 나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측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김명길 대사는 스톡홀름으로 떠나기 전 중국 베이징(北京)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미국 측에서 새로운 신호가 있었으므로 큰 기대와 낙관을 가지고 가고, 결과에 대해서도 낙관한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미국이 한발 양보한 제안을 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4일 두 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영변에 있는 주요 핵시설 해체와 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에 합의하면 섬유·석탄 수출 제재를 3년간 유예하는 방안을 미국이 준비해왔다고 보도했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도 지난 2일 '협상을 잘 아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와 유사한 실무협상안을 미국이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이런 제안을 북측에 할 경우 북한이 핵·생화학 무기 시설 개선에 3년이란 시간을 더 벌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북한 영변 핵 시설에는 약 200개의 핵 관련 시설이 있는데 현장 사찰 없이 핵 폐기 검증이 불가능한데다, 영변 외 지역에도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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