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자축 노동신문 도배..."5천년 력사에 이런 사변이"

입력 2019.10.04 13:15 | 수정 2019.10.04 14:53

기사 5개 싣고 대대적 선전
"가장 무서운 멸적의 비수" "5천년 역사에 이런 사변 있었더냐"
미·북 실무협상 앞두고 對美 협상력 높이며 내부 결속 노려

북한이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이날 노동신문은 1면과 2면에 걸쳐 모두 12장의 사진을 실으며 시험발사 소식을 전했다./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이날 노동신문은 1면과 2면에 걸쳐 모두 12장의 사진을 실으며 시험발사 소식을 전했다./연합뉴스
북한은 4일 미·북 비핵화 실무 협상을 앞두고 지난 2일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의 위력을 과시하며 발사 성공을 대대적으로 자축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북극성-3형 미사일에 고무된 국내 반응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선전에도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지구를 굽어본 우리의 북극성'과 '5천년 력사에 이런 사변 있었더냐'를 포함해 5개의 기사를 실었다. 노동신문은 '지구를 굽어본 우리의 북극성' 기사에서 "우리의 '북극성-3형'의 장엄한 폭음은 당과 인민의 세기적인 승리로서, 그것은 적대세력들에게 다시 한번 강력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북극성은 단순한 전략무기의 과시이기 전에 전 세계에 보내는 조선 인민의 위력한 성명, 역사의 흐름을 되돌려세우려는 횡포한 반동의 무리들에게 보내는 엄숙한 성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론 기사는 6500자에 이르는 장문이다. 북극성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을 대내외에 선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문은 북극성 미사일이 촬영한 지구 사진을 언급하며 "북극성은 적대 세력들의 검은 소굴을 엄숙한 시선으로 굽어보고 있다"며 "적대 세력들의 뒷잔등에 매달아 놓은 시한탄으로, 가장 무서운 멸적의 비수"라고 했다. 특히 "넓고도 깊은 보이지 않는 바닷속 그 어디에나 우리의 북극성은 자기의 발사지점을 정할 수 있고 그 사정반경은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을진대⋯"라면서 북극성 미사일을 전략 잠수함에 실어 세계 전역을 공격할 수 있다고 했다.

신문은 이어 "적대세력들은 시시각각 우리가 좌절되고 붕괴되기를 악착하게 기도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가는 자주의 길은 불변의 궤도이며 이 길을 막아 나서는 그 어떤 세력도 멸망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또 "우리의 정의로움과 최후승리에 대한 우리 인민의 믿음은 그 어느 때보다 확고부동하며 그 자신심과 과학적 확신은 제국주의 열강들이 가하는 압살 공세보다 몇천만배 더 강하다"면서 "우리 식의 무궁무진한 동력과 주체의 과학기술력으로 제국주의 열강들의 침략무기를 무맥하게 만들어버리는 그 초고속 개발창조력으로 사회주의 건설의 전 전선에서 자력갱생의 승전포성을 힘차게 울려야 한다"고 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정론 외에도 4건의 기사에서 북극성 발사 성공에 환호하는 주민 반응도 소개했다. 북극성 미사일 발사 성공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5천년 역사에 이런 사변 있었더냐'는 제목의 기사에선 "자위적국방력강화의 일대 사변, 새형의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시험 발사가 성공한 소식에 접한 온 나라가 도가니마냥 끓어 번진다"면서 육해운성 부상과 화력발전소 직장장, 퇴역 군인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최용호 북한 국가과학원 부원장은 '주체탄포성에 대진군포성으로 화답하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이 바라고 조국에 필요한 것이라면 못해내는 일이 없는 국방과학자들의 백절불굴의 개척정신과 결사적인 투쟁은 지금 우리 과학자들에게 커다란 힘과 고무를 안겨주고 있다"며 국방과학 부분 발전을 위한 투쟁을 계속 벌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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