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트럼프, 탄핵 국면 돌파 위해 北과 모종의 합의할 가능성"

입력 2019.10.04 10:38 | 수정 2019.10.04 11:10

조셉윤, VOA 인터뷰
北 SLBM엔 "北, 트럼프가 전보다 약해졌다 판단…유리한 위치서 협상하겠단 메시지"
"미국 내 北비핵화 회의론 팽배…단계적 조치 많이 할수록 비핵화 가능성 커져"
"전부 아니면 전무 방식 협상 안돼…한·중 포함시켜 비핵화 회담 외연 넓혀야"

조셉 윤<사진>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북한과 합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4일 보도했다.

윤 전 대표는 2일 진행된 VOA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국면은 커다란 국내 정치적 소요를 일으킬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초점을 다른 데로 돌리기를 원할 것이기 때문에 북한과 모종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윤 전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 초반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맡았다가 작년3월 퇴임했다.

윤 전 대표는 북한이 미·북 실무회담 일정을 발표하고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SLBM(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데 대해선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을 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협상 레버리지(지렛대)를 높이기 위한 의도"라고 했다. 이어 "북한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전보다 약해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뭔가 결과를 보여주는데 급급한 쪽은 김정은이 아니라 트럼프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유리한 입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고 했다.

윤 전 대표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회의론에 대해선 "미국의 국가정보국장(DNI)과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현재 북한은 완전히 비핵화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면서 "이게 미국 정부 내에 널리 퍼진 인식"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비핵화로 가는 단계들은 분명히 있다"면서 "단계적 조치들을 많이 취할수록 실제로 비핵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 방식은 안된다"면서 "곧바로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윤 전 대표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 미·북 양자 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등이 참여하는 다자 회의체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북 비핵화)과정에 따른 결과에 거대한 지분을 갖는 한국과 중국을 포함시켜 외연을 넓혔으면 한다"면서 "협상가라고 부르든 특사라고 부르든 이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비핵화와 안전 보장에 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비핵화의 부담을 이들(한·중) 나라와 함께 지자는 것"이라면서 "미국 혼자서는 할 수 없고, 중국과 한국의 압박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전 대표는 '북한 비핵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면서 북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면 한국과 일본이 위협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엔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장 억지력, 즉 핵우산을 제공하겠다는 미국의 강력한 공약이 있는 한 그런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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