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시제품 잠수함서 SLBM 추가 시험 할 듯”

입력 2019.10.04 10:25 | 수정 2019.10.04 10:38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 발사와 관련, 시제품 잠수함 등에서 SLBM을 추가로 발사할 수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3일(현지 시각) 분석했다.

마이클 엘러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비확산·핵정책 프로그램 국장은 이날 38노스에 기고문을 보내 "시제품 잠수함에서 최종 발사를 포함해 추가 시험이 있을 것 같다"며 "(북극성-3형 시험발사는) 북한이 해상 억지력을 추구하는 데 있어 한 걸음 내디딘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시제품 잠수함으로 시험발사를 계속하다 실제 잠수함을 이용한 시험발사까지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왼쪽부터 북한이 지난 2016년 8월 시험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1형'과 2017년 2월 지상발사용으로 개조해 발사한 '북극성-2형', 맨 오른쪽은 3일 공개한 신형 SLBM '북극성-3형'이다. 북극성 1형과 2형은 탄두부가 뾰족한 모양이지만 3형은 둥글다. /연합뉴스
왼쪽부터 북한이 지난 2016년 8월 시험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1형'과 2017년 2월 지상발사용으로 개조해 발사한 '북극성-2형', 맨 오른쪽은 3일 공개한 신형 SLBM '북극성-3형'이다. 북극성 1형과 2형은 탄두부가 뾰족한 모양이지만 3형은 둥글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또 상시적 해상 주둔을 보장하기 위해 4척이나 5척은 아니더라도 최소 3척의 잠수함 건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렇게 되면 SLBM을 최소 5∼6년 정도 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엘러먼 국장은 이번 시험발사가 잠수함이 아니라 수중에서 발사할 수 있는 바지선에서 이뤄졌다고 봤다. 미 합동참모본부와 우리 군 당국도 수중 발사대에서 발사했다는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일본 방위성도 북극성-3형이 잠수함이 아닌 수중에 설치한 시험장치를 사용해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북극성-3형 크기는 직경 1.4∼1.5m에 길이 7.8∼8.3m 정도일 것으로 엘러먼 국장은 분석했다. 지상 발사형인 북극성-2형과 비슷하지만 앞부분이 꽤 짧아지고 뭉툭해진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이를 두고 "미사일을 잠수함 발사관에 맞추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크기와 형태도 다른 나라의 SLBM과 일치한다. 미국의 폴라리스와 중국의 쥐랑-1(巨浪·JL-1), 프랑스의 초기 SLBM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들의 직경은 각각 1.37m, 1.5m, 1.5m다. 1단 추진체가 2단 추진체보다 배 정도 큰 것도 미국과 중국, 프랑스의 SLBM과 유사했다.

이에 앨러먼 국장은 "이런 유사성은 기술을 최적화하는 데 따른 것으로,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따라 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시험발사한 미사일이 신형 SLBM 북극성-3형이라고 밝혔다. 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지난 2일 오전 조선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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