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프·독 ‘北 SLBM 발사’에 유엔 안보리 소집 요구…“다음주 예상”

입력 2019.10.04 08:47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관련, 영국·프랑스·독일이 3일(현지 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다음 주쯤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로이터·AFP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 독일이 북한 SLBM 발사와 관련해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이를 지지했다고 한다. 원래 안보리 비공개회의 개최 시기는 4일이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회의는 다음 주에나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3일 보도했다. 이날 중앙TV가 공개한 사진에서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왼쪽)을 비롯해 북한 국방과학 부문 간부들이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 /연합뉴스 조선중앙TV
북한이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3일 보도했다. 이날 중앙TV가 공개한 사진에서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왼쪽)을 비롯해 북한 국방과학 부문 간부들이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 /연합뉴스 조선중앙TV
한 외교관은 AFP에 "미국이 공식 (안보리) 회의를 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비공개 회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교관은 "우리는 (북한의 SLBM 발사를) 깊이 우려하고 있고, 이 문제를 안보리에 가져올 필요가 있다"면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또 다른 명확한 위반이며, 안보리는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조태열 유엔주재 대사도 이날 뉴욕의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에 "(안보리) 비공식 협의가 내일 열릴 것으로 파악했는데 내주로 연기된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를 두고 4일 예비접촉, 5일 실무협상이 예정된 미·북 간 협상 일정이 안보리 회의 소집 시기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왔다. 특히 실무협상을 앞두고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북한이 5월 이후 계속 미사일과 발사체를 발사하자 안보리는 지난 8월 1일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비상임이사국인 독일의 요청으로 비공개회의를 개최했다. 당시 비공개회의 종료 후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유엔주재 대사들은 3국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향한 구체적인 조처를 하고, 미국과 의미 있는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이들 3국은 비슷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시간으로 3일 북한은 SLBM 발사 성공을 알렸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2019년 10월 2일 오전 조선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이 대화하기를 원하며 미국도 북한과 곧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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