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집회 200만" 자랑하던 與, 광화문집회엔 "군중수 본질 아냐"

입력 2019.10.03 17:04 | 수정 2019.10.03 17:45

"나경원, 서초동 집회 폄하하고 광화문 군중 과대평가"
"대한민국에서 정상적 사고로 상상할 수 없는 '쿠데타 선동'"

더불어민주당은 3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조국 법무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에 대해 "군중의 많고 적음은 본질이 아니다"라며 "광화문 광장의 군중은 자유한국당 중심의 범보수 세력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었을 뿐"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광화문 집회에 대해 "한국당이 전국적 총동원령을 내려 만든 집회, 우리공화당의 태극기 집회, 수구적 종교정치 세력의 창당준비집회가 뒤섞여 정체성과 주의·주장에 혼돈만이 가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한국당 지도부는 냉전에 대한 향수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저항, ‘신독재’라는 거짓말, 무책임한 정치 선동 등으로, 경향 각지에서 올라온 사람들을 호도나 하지 않았는지 반성할 일"이라며 "서초동 촛불집회와의 본질적 차이는 바로 이 지점에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 나경원 대표가 '체제 전복'과 '헌법 파괴'까지 들먹인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내란 선동’에 가깝다"며 "서초동 촛불집회를 폄하하고 오늘 광화문에 모인 군중 규모를 과대평가하는 우스꽝스러운 광경을 연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화문 광장에서 온갖 가짜뉴스와 공허한 정치선동 만이 난무했고 자유한국당이 그 중심에 있었다"고 했다.

이경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이 ‘자유수호 국가원로회’라는 정체성 없는 단체를 내세워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정상적 사고로 상상할 수 없는 '쿠데타 선동'"이라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 단체는 군사용어를 사용한 호외를 발표해, ‘군중동원령’을 내렸다"며 "한국당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군사정권까지 계승해 권력야욕을 채우겠다는 심산"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친여권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200만명이 모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같은 날 "헤아릴 수 없이 너무나 많은 촛불이 다시 켜졌다. 100만이라고도 하고 200만이라고도 한다"고 했다. 그러나 야당이 '숫자 부풀리기'라고 반박하며 논란이 됐다. 자유한국당은 '많아야 5만명'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또 집회 성격에 대해선 "국민의 명령" "개혁에 저항하는 검찰에 대한 심판"이라고 집회 성격을 평가하며 검찰을 비판했었다. 그 당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많은 시민이 촛불집회를 찾았다는 것은 그만큼 검찰 개혁에 대한 열망이 높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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