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제 MBC 보도국장이 지난 30일 친여(親與)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 집회'에 대해 "딱 보니까 100만(명)짜리 (집회)"라고 했다. 또 "검찰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공중파 방송 보도국장이 다른 방송에 출연해 특정 정파의 입장을 대변하는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박 국장은 MBC가 조국 지지 집회를 허가 없이 무인기(드론)로 촬영한 것에 대해 "'이건 10만명 이상 올 수도 있겠다. 드론 촬영을 한번 해보자'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을 다 봤지 않나. 100만명 정도 되는 숫자가 어느 정도인지 느낌이 있다. (집회를 드론으로) 딱 보니까 '이건 그 정도 된다'"라고 했다.
그러나 단위 면적당 수용 가능 인원 기준을 적용해 참가 인원을 추정하는 '페르미 추정법'에 따르면 이날 집회 참가자 수는 최대 13만명 정도로 추정됐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10시 서울지하철 서초역(2호선)과 교대역(2·3호선)에서 내린 승객은 9만9008명이었다. 하지만 박 국장은 "면적 계산하고 이런 거 별로 중요하지 않다. 경험 많은 사람은 감으로 안다"고 했다.
박 국장은 이어 "'검찰이 (수사팀) 인원이라든가 압수 수색한 장소의 수라든가 이런 걸 봤을 때 (수사) 의지가 너무 세다'는 의심이 있었다. 그런데 기사가 흘러나오는 걸 보니까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박 국장은 2012년 MBC 파업 당시 해직된 뒤 최승호 현 MBC 사장과 함께 '뉴스타파'에서 일하다 2017년 12월 복직했다.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으로 일한 정혜승 전 비서관의 남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