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두 딸에게 '화장은 최대한 늦게 하라' 충고하죠

조선일보
입력 2019.10.01 03:00

[누리아 페레스]
3초마다 팔리는 '아벤느' 속한 피에르파브르 그룹 총괄 CEO
"세수하고 3초 안에 미스트 뿌려 촉촉함 유지하는 게 피부 비결"

"세수하고 수건으로 얼굴을 닦은 뒤 3초 안에 미스트를 뿌려라. 그래야 피부에 남아 있는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다."

지난해 피에르파브르 그룹의 새 CEO가 된 누리아 페레스(46)의 아침 화장은 예상보다 간단했다. 피에르파브르 그룹은 더모코스메틱(dermo-cosmetic)이란 말을 처음 만든 화장품 브랜드 '아벤느', 프랑스 판매 1위 두피 케어 브랜드 '르네휘테르' 등을 갖고 있는 뷰티 전문 회사. 페레스는 약대를 졸업한 뒤 이곳에 20년 몸담았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에서 만난 이 화장품 전문가는 "미스트를 충분히 흡수시킨 뒤 세럼과 재생 크림을 듬뿍 바른다"며 "유럽은 한국보다 햇볕이 강해 기초화장 마지막 단계에서 자외선 차단제도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고 했다.

누리아 페레스 CEO는 '미스트는 피부가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뿌려야 효과가 있다'고 했다.
누리아 페레스 CEO는 "미스트는 피부가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뿌려야 효과가 있다"고 했다. /박상훈 기자
색조 화장법도 간단했다. 그는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파우더로 마무리한 뒤 미스트를 한 번 더 뿌려 화장을 고정시킨다"며 "한국 여성들은 수정 화장을 자주 하는데 수분 공급이 받쳐주지 않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고 했다.

아벤느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은 온천수로 만든 미스트 '오 떼르말'이다. 프랑스 남부 마을 아벤느 온천수를 끌어올려 만든다. 전 세계에서 3초에 한 개꼴로 판매되는 제품. 한국에서도 연간 100만병이 팔린다. 한때 우리나라에선 미스트를 뿌리면 피부가 머금고 있던 수분마저 빼앗아 피부가 더 건조해진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라며 "어떤 미네랄이 얼마나 피부에 남는지가 중요한데, 바닷물의 경우 미네랄 함량이 너무 높아 닦지 않고 건조시키면 피부 수분을 앗아간다"고 했다. 미스트에 함유된 미네랄 양이 적을수록 피부 수분 공급에 좋다는 이야기다. 페레스는 "미스트를 뿌릴 때는 피부가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뿌려야 효과가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10세, 13세짜리 두 딸에게도 이야기하는 피부 관리 원칙 세 가지가 있다"고 했다. ①화장은 최대한 늦은 나이에 시작하라 ②수분 크림은 반드시 챙겨 바른다 ③화장을 했다면 꼭 클렌징을 하고 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아주 간단한 원칙이지만 지키기 쉽지 않은 일들"이라고 했다.

두피 관리 브랜드 '르네휘테르'도 진두지휘하는 페레스는 "탈모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시작되기 때문에 머리카락 굵기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그는 "머리를 감을 때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두피 마사지를 해줘야 샴푸 속 에센스가 두피에 흡수돼 모발을 튼튼하게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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