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주 36시간 이상 일하는 풀타임 일자리가 118만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현장의 주력 부대인 30대와 40대 풀타임 일자리는 36만개, 56만개씩 줄었고, 20대 청년층 역시 22만개 감소했다. 대신 주당 17시간 미만을 일하는 초단기 일자리가 52만개 늘었는데, 그 대부분은 정부가 인위적으로 급조한 가짜 일자리다. 휴지 줍기, 농촌 비닐 걷기나 풀 뽑기, 놀이터 지킴이 같은 노인용 용돈벌이 일자리가 46만개 더 생겨 신규 고용의 주축을 이뤘다. 청와대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고용 현장의 실상이다. 여기에 국민 세금 54조원을 쓴 정부는 올해와 내년에도 50조원을 또 뿌린다고 한다. 소득 주도 성장 실패를 가리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고용이 개선되고 있다"는 '가짜 뉴스'가 빠질 수 없다.

수출이 10개월째 추락하고,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1%대로 내려갈 것이란 국내외 전망이 잇따르는 등 청년과 3040세대 앞에는 암울한 지표들이 속출하고 있다.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며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까지 설치했던 대통령은 일자리위원회를 주재하지 않은 지 1년이 됐다. 여당 의원들이 기업인들과 만난 뒤 다음 날 노동계에 '사과'하는 희한한 일까지 벌어졌다. 어느 기업인 말처럼 고용도 '버려진 자식' 신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