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지지율, 처음으로 40% 무너졌는데...조사한 언론사는 결과 보도 안 했다

입력 2019.09.28 20:49 | 수정 2019.09.28 22:35

중앙일보 23~24일 조사서 文지지율 37.9%⋯ 부정평가 52.1%로 긍정평가보다 14.2%p 높아
중앙일보, 27일자 신문서 文지지도 등은 보도 안해⋯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委에는 등록
중앙일보 측 "이 조사와 관련 보도는 대통령·정당지지도보다 386세대에 대한 인식조사가 주 목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퇴임 대법관 훈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퇴임 대법관 훈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이를 조사한 중앙일보는 이런 조사 결과를 보도하지는 않았다.

중앙일보가 지난 23~24일 전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37.9%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여론조사에서 40% 아래로 지지도가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이 조사가 실시된 시점은 검찰이 지난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들어간 직후였다. 이 조사에서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2.1%로 긍정평가보다 14.2%포인트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만 긍정평가가 47.9%로 부정평가(36.6%)보다 높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모두 높았다. 60세 이상에서는 부정평가(64.9%)가 긍정평가(27%)의 두배를 넘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만 긍정평가가 65.1%로 부정평가 21.6%보다 높았다. 대구·경북 지역의 부정평가는 81.4%, 문 대통령과 조 장관의 고향인 부산·울산·경남의 부정평가는 64.9%였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5.5%, 자유한국당 27.8%였다. 정의당(6.5%)과 바른미래당(6.4%)의 지지율은 비슷했고, '지지정당 없음'은 19.4%였다.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에 의뢰해 실시했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지난 27일자 신문에서 대통령 지지도 등을 제외한 386 세대 정치인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주로 보도했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 관계자는 "이번 조사의 주된 목적은 386세대 정치인에 대한 인식 조사였고 27일자 보도도 그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했다. 의도적으로 대통령·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를 보도하지 않은 것은 아니란 이야기다.

이 조사는 지난 23~24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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