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이란, 중국, 우즈베키스탄과 한 조에 속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이란, 중국, 우즈베키스탄과 C조에 편성됐다.
총 16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걸린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은 3장이다. 개최국 일본은 자동 출전권이 있기 때문에 아시아가 가진 출전권은 총 4장인 셈이다.
한국은 최소 3위 혹은 4위 이내에 들어야 도쿄에 갈 수 있다. 일본이 대회 4강에 오르지 못할 경우, 3위 안에 들어야 하고, 일본이 4강에 오른다면 4위 이내에 포함돼야 한다.
4팀씩 4개조로 나뉘어 각 조 1·2위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을 가리는 방식으로 열린다.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3위로 AFC 가맹국 중 가장 높다. 중국, 우즈베키스탄은 각각 68위, 88위로 한국(37위)보다 아래에 있지만 연령대 대회에서는 변수가 많다.
U-23 기준으로 이란과의 상대전적은 8전 5승1무2패다. 중국은 14전 10승4무1패, 우즈베키스탄은 10전 8승1무1패로 모두 한국이 압도한다.
최근 중국을 이끌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경질되지 않았다면 운명의 한중 대결이 펼쳐질 뻔 했다.
한국 축구는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8회 연속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따낸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D조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북한을 상대한다.
대회는 내년 1월8일부터 26일까지 태국에서 열린다.
◇2020 AFC U-23 챔피언십 조 편성
▲A조 = 바레인, 호주, 이라크, 태국
▲B조 =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카타르
▲C조 = 이란, 중국, 한국, 우즈베키스탄
▲D조 =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북한, 베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