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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30년쯤 미국 GDP 추월… 美와 패권경쟁은 쉽지 않아

조선일보
  • 진중언 기자
    입력 2019.09.26 02:59

    [조선일보 100년 포럼] [7] 동북아의 미래와 미들파워 외교
    美가 영국 넘는데도 40년 더 걸려… 일부선 "일시적 군사 충돌 가능성"

    미국과 중국 간 세력 균형의 향방은 국제정치학자는 물론 전 세계적인 관심사다. 무역 분쟁으로 촉발된 양국의 세력 싸움이 패권국 지위를 놓고 군사적 대치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잖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연 2%, 중국을 연 6%로 가정하면 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30년쯤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기준 미국과 중국의 GDP는 각각 20.5조달러, 13.6조달러이다. 다만 중국이 경제적으로 미국을 추월한다고 해서 곧바로 패권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1870년을 전후해 GDP로는 영국을 추월했지만, 실제로 패권국의 위치에 올라서는 데는 그 이후로도 40년이 더 걸렸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 보복 등의 압박을 가하는 것을 '투키디데스의 함정'으로 설명한다.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벌인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기술한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의 이름을 딴 것으로 신흥 강대국이 세력을 키우면 기존 강대국이 이를 두려워해 압박함으로써 결국 양국 간 충돌이 벌어진다는 뜻이다.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한반도와 남중국해, 동중국해 일대는 미·중의 지정학적 이익이 첨예하게 부딪치는 지역"이라며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중국 '일대일로 정책' 역시 충돌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어서 단기적인 군사 충돌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했다.

    반면 중국 전문가인 이동률 동덕여대 교수는 "중국은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중국은 지금껏 국가 발전 과정에서 자기 안보를 지키는 게 최우선이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중국이 주변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도 자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패권국이 돼 새로운 국제 질서를 만들려는 생각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중국이 당장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지는 않겠지만, 무역 분쟁이 안보 분야로까지 확대되면 중국도 쉽게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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