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에미상 12개 휩쓸어

조선일보
입력 2019.09.24 03:00

4번째 최고 드라마상 수상
티리온役 딩클리지 남우조연상

"이 모든 게 조지 R.R. 마틴의 비상한 머리에서 나왔습니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제작자 데이비드 베니오프가 에미상으로 또 한 번 '왕좌'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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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 시각) 미국 LA에서 열린 제71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최고 드라마상을 수상한 '왕좌의 게임'의 출연진과 원작자인 조지 R. R. 마틴(가운데 모자 쓴 이)이 무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2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에미상 시상식에서 '왕좌의 게임'이 최고 드라마상을 받았다. 2015·2016·2018년에 이어 네 번째 수상이다. 이는 1949년 첫 시상식 이래 '웨스트윙' 등 단 4편의 드라마만이 달성했던 기록이다. 2011년부터 방영된 '왕좌의 게임'이 에미 시상식에서 받은 상만 60개에 달한다. 올해 에미상 32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25년 만에 한 해 최다 지명 기록을 깼다.

이날 시상식에서 '왕좌의 게임'의 배우 피터 딩클리지는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사전행사인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에서 최우수편집상 등 10개 부문을 수상한 것을 포함하면 '왕좌의 게임'이 올해만 총 12개의 에미상을 가져간 셈이다. 딩클리지가 연기한 티리온 라니스터는 난쟁이로 태어나 가족들의 미움을 사지만, 명석한 지략가로 드라마 속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기여하는 인물. 딩클리지는 이런 티리온에게 솔직하고 쾌활한 매력을 불어넣어 전 세계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관용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집단의 일원일 수 있었던 건 큰 행운이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왕좌의 게임'이 최고 드라마상을 받은 것을 두고 팬들 사이에선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린 드라마인 만큼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과 "최고 드라마상은 과하다"는 평이 엇갈린다. 마지막 여덟 번째 시즌은 이야기 완성도가 엉성하다는 혹평에 시달리며 평단과 팬들로부터 적지 않은 비난도 들었기 때문. 심지어 제작사인 케이블 채널 HBO에 "최종 시즌을 다시 만들라"는 청원이 제기됐고 이에 170만명 이상이 동의하기도 했다.

이날의 승자는 그럼에도 HBO와 아마존이었다는 게 지배적이다. HBO가 제작한 화제의 5부작 드라마 '체르노빌'이 TV리미티드 시리즈 최우수작품상·감독상·각본상 등 10개 상을 챙겼다. TV 코미디 최우수작품상·감독상·각본상·여우주연상은 아마존의 영국 코미디 '플리백'에 돌아갔다. 드라마 '포즈'의 빌리 포터는 남성 흑인 동성애자로선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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