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섭 "억측이 진실 가리지 않길"…SNS에 입장문

입력 2019.09.23 09:59 | 수정 2019.09.23 10:27

조국 법무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한인섭<사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이 "과도한 억측이 진실을 가리지 않았으면 하고, 차분히 사실이 밝혀지길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원장은 23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인터뷰에 응하거나 입장을 내지 않아 궁금하신 점이 적지 않으셨을 줄 안다"고 썼다. 그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고, 현재 근무 중인 기관과 무관한 일로 취재에 응대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했다.

한 원장은 지난 20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참고인으로 검찰에 나가 진술했고 문답에 대략 6시간, 조서 확인에 2시간 남짓 걸렸다"면서 "10년 전, 6년 전의 상황에 대해 상세히 기억하기 어렵지만, 아는 범위에서 나름 충실하게 설명했다. 점차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정치적 폭풍 속에서 진실이 제 모습을 드러내기란 참 어렵다"며 부인하기도 했다. 한 원장은 "의혹 증폭에는 한 건, 하루로 충분하지만, 그 반박과 해명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더구나 어제 일어난 일도 아니다"라며 "상식과 경험칙에 부합하지 않는 의혹 제기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의혹이 곧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과도한 억측이 진실을 가리지 않았으면 하고, 차분히 사실이 밝혀지길 기다리겠다"고도 했다.

한 원장은 그러면서 재직 중인 연구원과 자택까지 언론의 취재가 확산되고 있는데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 원장은 "책임자로서는 직원들이 평온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업무를 수행했다"며 "새벽에 출근했더니 ‘도둑출근’이라 하고, 회의 준비에 차질이 있을 정도의 상황인지라 연가 처리를 했더니 ‘꼭꼭’ 숨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쉽지 않은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업무 협의와 지시도 하고, 대외 MOU(양해각서)도 체결하는 등 원장으로서의 업무수행에 영향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저에 대한 과도한 취재 열기가 형사정책연구원의 연구활동을 방해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또 한 원장은 "주거지는 프라이버시가 존중되어야 하는 공간이고, 이웃 주민들도 공동으로 거주하는 곳"이라며 "컴컴한 복도에 숨어 있던 기자와 갑자기 맞닥뜨려 쇼크 상태에 이른 적도 있다"고 했다. 이어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인 이웃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어 잠시 거처를 옮겼더니 ‘잠적’이라 한다"며 "이웃과 가족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저희 집 부근에서 취재 활동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 원장은 조 장관의 딸(28)과 아들(23)에게 허위 논란에 휩싸인 2009년과 2013년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를 발급받는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 원장은 조 장관의 자녀 입시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돌연 연가를 내고 두문불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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