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고려·연세대 학생들, '조국 퇴진' 공동 촛불집회 개최…대학가 "조국 반대" 움직임 확산

입력 2019.09.20 15:09 | 수정 2019.09.20 16:00

‘SKY’ 3개大 학생들, ‘대학생 집회’ 공동 개최키로
다음 주 중 공동 촛불집회…광화문광장 유력
"대학생이 연대해야 ‘조국 퇴진’ 목소리 더 강력할 것"
전국 36개大 총학도 ‘曺 장관 공동대응 집회’ 검토
"‘조국 사태’ 분노 청년들, 대통령에 ‘정의로운 사회’ 요구할 것"

개별 대학 차원에서 촛불집회를 각자 진행해온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학생들이 다음주부터는 공동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대학생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촛불집회 장소는 서울 광화문광장이 유력하다. 여기에 전국 36개 대학 총학생회가 모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도 ‘대학생 집회’를 직접 주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대학가에서 ‘조국 반대’ 움직임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서울대·연대·고대 등 3개 대학 촛불집회 집행부는 20일 "다음 주 중 3개 대학 재학생·졸업생이 함께 참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집회 명칭은 ‘대학생 집회’로 잠정했고, 장소는 광화문광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3개 대학 집행부는 이날 오후 6시 첫 연합 회의를 열고 일반인 참여 여부 등 집회 방식과 정확한 일정을 논의한다.

연세대 동문으로 구성된 ‘연세 조 장관 퇴진 촉구 집회’ 집행부 관계자는 "16일부터 3개 학교 집행부가 공개 채팅방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세 학교가 연합하면 ‘조국 퇴진 요구’ 메시지가 더 강력히 전달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며 "하지만 이미 각 캠퍼스에서 예정된 집회가 있었기 때문에 어제 개별적으로 열린 집회에서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추후 집회는 함께 모이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년들이 함께 힘을 모아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와, 공정성을 훼손하는 편법을 바로잡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왼쪽부터)에서 19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왼쪽부터)에서 19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 3개 대학 외에 다른 대학들이 ‘대학생 집회’에 동참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16일 전대넷에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총학생회의 공동 대응 집회’를 안건으로 올렸다. 전대넷은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단국대·카이스트 등 전국 36개 대학의 총학생회가 모여 결성한 단체다. 전대넷은 오는 22일 과반수가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전국 총학생회 차원에서 ‘대학생 집회’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대 부총학생회장 김다민(22)씨는 "학내에서 같은 형태의 집회가 계속되고 있으나 이를 반복하기보다는 다른 대학과 연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향후 타 대학들과 연대해 집회든, 기자회견이든 다양한 형태로 학생들의 입장을 적극 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촛불집회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시위 타이틀이 ‘대학생 집회’인 만큼, 청년과 전국 대학생 위주의 집회가 되도록 할 방침"이라며 "서울대 총학생회가 전대넷에 안건을 올렸기 때문에 추후 집회는 총학생회가 주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집행부 관계자는 "다른 대학들도 집회 참여에 긍정적이라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이번 조 장관 사태로 분노한 청년들이 한데 모여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약속한 ‘정의로운 사회’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캠퍼스에서는 재학생과 졸업생 등이 참여한 촛불집회가 각각 열렸다. 3개 대학에서 열린 집회에는 모두 1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3개 대학 학생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선언문에서 "문재인 정권은 기회의 평등함, 과정의 공정함, 결과의 정의로움이라는 가치를 강조하며 출범했지만, 현 정권이 보여주는 부패와 위선은 지난 박근혜 정권 탄핵 이후 국민의 상처를 치료해주지는 못하고 오히려 더 깊이 후벼 파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다시 한번 단합해 불의에 대한 저항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 임명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받았던 도덕성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저버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고, 그 선택에 대한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학교 단위가 아닌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를 공식 제안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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