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돈거래, 그 중심엔 정경심

조선일보
입력 2019.09.20 03:17

[조국 파문]
펀드운용사 설립 5억, 동생에 3억 대여 등 5억 지분투자, 투자금 10억 되돌려받은 의혹
정경심, 동양대 교수 휴직원

검찰은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주변을 둘러싼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정씨가 사모펀드나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에 투자한 돈의 일부를 되돌려받은 정황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조 장관 일가(一家)의 투자 흐름은 정씨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정씨는 2015~ 2016년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의 아내인 이모씨에게 5억원을 보냈다. 이 돈은 이른바 '조국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 설립 자금으로 쓰였다. 코링크PE 실질적 대표였던 조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면서 인정한 내용이다. 정씨는 또 2017년 2월 자신의 동생인 보나미시스템 정모 상무에게 3억원을 빌려줬고, 공동으로 상속받은 부동산을 담보로 2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정 상무는 이 돈으로 코링크PE에 5억원(0.99%)의 지분 투자를 했다. 이렇게 총 10억원이 정씨로부터 나와 코링크PE의 설립 자금과 투자금으로 쓰인 것이다.

조국 법무장관 아내의 수상한 자금 흐름
'조국 펀드'에 들어간 투자금도 대부분 정씨 것이다. 정씨와 두 자녀는 10억5000만원을, 정 상무가 자녀들과 함께 3억5000만원을 이 펀드에 투자했다. 사실상 조 장관 일가의 돈으로 코링크PE와 조국 펀드가 운용된 것이다. 투자와 운용을 분리하도록 한 자본시장법 위반이 될 가능성이 크다.

더 큰 문제는 최근 투자 금액으로 보이는 자금이 정씨에게 되돌아간 단서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조범동씨가 횡령한 회삿돈 50억원 중 10억원이 정씨에게 흘러들어간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가 정씨의 코링크PE 투자금 10억원을 되돌려줬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조씨는 또 코링크PE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 업체 웰스씨앤티로부터 2017년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수표로 10억3000만원을 받아 명동 사채시장에서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횡령한 돈과 다른 것이다. 현금화한 돈은 정씨가 사모펀드에 투자한 돈(10억5000만원)과 액수가 비슷하다. 검찰은 조씨가 현금화한 돈으로 정씨의 투자금을 되돌려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 혐의가 사실로 인정되면 정씨는 횡령에 대한 공동정범이 된다.

검찰이 이렇게 의심하는 이유는 조 장관 일가가 코링크PE 투자 업체 등으로부터 투자금에 대한 보전금 성격으로 돈을 받은 단서들이 이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씨는 최근까지 총 1400만원을 코링크PE가 인수한 업체인 WFM에서 자문료 명목으로 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사모펀드에 투자한 금액에 따른 이자를 보전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 상무도 코링크PE로부터 매월 800만원씩 약 1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양대 교수인 정씨는 최근 동양대에 병원 진단서와 함께 휴직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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