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우리가 안했다"...美에 공식 전문 보내

입력 2019.09.18 21:55 | 수정 2019.09.18 22:48

이란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 공격과 관련해 자신들이 공격 주체가 아니라는 내용의 외교 전문을 미 정부에 보냈다고 이란 국영통신 IRNA가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IRNA통신은 "이란 정부가 공식 전문을 통해 이번 공격에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라며 "이란에 적대적인 조처를 한다면 즉시 대응하고, 이는 구두 경고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명시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의 이익대표부 역할을 하는 주테헤란 스위스대사관에 부탁해 이 외교 전문을 미국 정부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 정부가 15일(현지 시각) 언론에 공개한 사우디 아브카이크 석유 단지의 위성사진. 드론 공격을 받은 시설들이 빨간색 테두리로 표시돼 있다. 검은색으로 그을리고 구멍이 뚫려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약 17곳의 주요 인프라 시설이 공격받았다’는 설명이 위쪽에 함께 제시돼 있다. /AP 연합뉴스
미 정부가 15일(현지 시각) 언론에 공개한 사우디 아브카이크 석유 단지의 위성사진. 드론 공격을 받은 시설들이 빨간색 테두리로 표시돼 있다. 검은색으로 그을리고 구멍이 뚫려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약 17곳의 주요 인프라 시설이 공격받았다’는 설명이 위쪽에 함께 제시돼 있다. /AP 연합뉴스
이 전문은 공격 발생 이틀 뒤인 16일 오후 스위스 대사관에 접수됐다. 미국 정부는 공격 발생 이튿날인 15일부터 이란이 연관됐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8일 내각회의에서 "사우디의 석유시설 공격은 예멘에 대한 군사적 침략에 예멘 정부(반군)가 대응한 것"이라며 "미국과 사우디는 이를 경고와 교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미국은 중동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라며 "미국은 중동의 현실을 희석하려고 사우디의 석유시설 공격을 이용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석유사 아람코의 핵심 석유시설 2곳이 비행체의 공격받아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이 차질을 빚는 큰 피해가 났다. 친(親)이란 예멘 반군은 무인기 10대로 이 시설을 공격했다고 자처했지만, 미국과 사우디는 이란 본토에서 무인기, 크루즈 미사일이 발사됐다면서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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