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국 퇴진' 시국선언 교수 2300명 넘었다...'최순실 사건' 때보다 많아

입력 2019.09.18 14:54 | 수정 2019.09.18 16:09

‘조국 교체’ 대학교수 시국선언 서명, 2300명 넘어서
2016년 11월 ‘최순실 사태’ 당시 시국선언 규모 넘어
친여 네티즌의 ‘집단 가짜 서명’ 공격에 서명 일시 중단도
19일 시국선언 공식 발표…최종 서명 교수 3000명 넘을 듯

조국(54) 법무부 장관 교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전·현직 대학교수들이 23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 최순실 사태 당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전국 교수·연구자 시국선언에 참여한 2234명을 넘는 규모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 측은 18일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 통화에서 "지난 14일 시작한 시국선언문 서명에 280여 개 대학 소속 교수 23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교모가 주도한 시국선언 온라인 서명에는 지난 16일 오전 8시 기준 773명이 참여했다. 16일 낮 언론을 통해 서명 운동이 보도되자 서명자가 급증해 당일 오후 6시엔 185개 대학 소속 교수 1021명으로 늘었다. 그리고 지난 17일 오후 5시 기준 246개 대학 소속 교수 2104명이 서명한 것으로 공식집계됐다.

그래픽=김란희
그래픽=김란희
하지만 전날 오후 5시 시국선언문 서명에 참여한 교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는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 보도가 나오면서 서명 사이트에 이름과 소속 대학 등을 허위로 작성하는 ‘가짜 서명’ 수천 건이 접수됐다. 이 때문에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온라인 서명 접수가 중단되기도 했다. 친여 성향 네티즌들이 집단적으로 ‘가짜 서명’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됐다. 정교모는 이후 컴퓨터 전공 교수 등을 통해 가짜 서명을 걸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교모는 전날 오후 5시 이후 공식 집계 발표를 중단했지만, 이후 수작업을 통해 진짜 서명을 한 교수들을 검증한 결과 이미 17일 저녁 9시 현재 서명 참여 교수가 2300명을 넘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서명운동을 마감하는 19일 오전엔 서명자가 3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교모측은 덧붙였다. 이는 2016년 11년 최순실 사태 당시 교수들이 참여한 시국선언 규모를 훌쩍 넘는 규모다. 당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등이 주도한 시국선언에는 교수·연구자 2234명이 참여해 박 전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정교모 관계자는 "시국선언과 관련한 언론 보도가 나온 이후 서명에 동참하길 원하는 교수들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현재 각 대학별 대표 교수 등과 함께 가짜 서명자를 걸러내는 인증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교모는 서명 마감까지 서명자 중간집계에 대한 공식 발표는 중단하기로 했다. 가짜 서명자를 모두 걸러내 서명 교수 숫자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자는 취지다. 정교모 관계자는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시국선언을 공식 발표하면서, 서명에 참여한 교수 숫자를 최종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교모는 지난 14일부터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사회 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 장관 교체를 시국선언문을 공개하고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다.

정교모는 시국선언문에서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의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수많은 비리를 가지고 국민의 마음을 낙망하게 만든 조 장관 대신에 사회정의와 윤리를 세우며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조속히 임명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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