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조국한테… "장관직 내려놓으라는게 국민 의견"

조선일보
입력 2019.09.18 03:07

[조국 파문]
각종 의혹 질문에 조국은 침묵… 한국당·바른미래는 예방 거절

17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은 조국 법무부 장관은 자신과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일절 입을 열지 않았다. 장관이 취임 후 예방하면 통상 여야 지도부가 덕담을 건네지만 이날은 자진 사퇴 요구도 나왔다.

조 장관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국민과 당대표께 많은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혹독한 청문회를 거쳤고 여러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법무·검찰 개혁에 잘 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조국, 국회 찾아가 취임인사 -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머리를 숙이고 있다. 이날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은 조 장관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도부 등을 예방하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국, 국회 찾아가 취임인사 -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머리를 숙이고 있다. 이날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은 조 장관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도부 등을 예방하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두 사람이 만난 국회 당대표 회의실엔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조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서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표실에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몰린 건 처음"이라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조 장관에게 "축하만 드리기 어려운 사정"이라며 "조 장관이 개혁의 동력이 될 때는 적극 응원하겠지만 방해가 될 때는 가차없이 비판하겠다"고 했다. '대안정치연대'의 유성엽 의원은 "조 장관 가족이 수사받는 상황이 국민께 부끄럽고, 검찰 개혁의 걸림돌이 되지 않겠는가"라며 "(장관직을) 내려놓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게 국민 의견인데 깊게 생각해보라"고 했다.

이 와중에, 국회에선…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군 공여지 개발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주한 미군 공여지를 국가 주도로 개발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앞줄 왼쪽 셋째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 이 지사, 유승희·김병욱·송기헌·조응천 의원.
이 와중에, 국회에선…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군 공여지 개발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주한 미군 공여지를 국가 주도로 개발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앞줄 왼쪽 셋째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 이 지사, 유승희·김병욱·송기헌·조응천 의원. /연합뉴스

조 장관은 "말씀 깊이 새기겠다"고 했지만 난처한 표정이 역력했다. 조 장관은 또 "가족 수사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자체가 문제가 되기 때문에 답을 드리진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조 장관 사퇴를 촉구 중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 장관의 예방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대정부 질문 실시 합의

한편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대정부 질문을 실시하기로 17일 합의했다. 26일 정치, 27일 외교·통일·안보, 30일 경제, 10월 1일 사회·문화에 대한 질의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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