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으로 압도… 女배구, 적진서 日 꺾어

조선일보
입력 2019.09.17 04:23

월드컵 그룹1 3차전 3대1 역전승… 지난달 아시아선수권 패배 설욕
이재영, 26점으로 최다 득점 기록

한·일전을 이겼다. 적진에서 거둔 역전극이라 더 짜릿했다.

1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월드컵 그룹1 3차전. 한국(세계 랭킹 9위)은 일본(세계 6위)을 세트 스코어 3대1(23―25 25―19 25―22 27―25)로 눌렀다. 첫 세트는 20―19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뺏겼다. 범실 5개를 저지르는 등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2~4세트를 내리 잡고 환호했다. 4세트에선 24―19로 앞서다 24―25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다영이 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든 다음 이재영의 공격 득점과 이다영의 서브 에이스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희진이 16일 열린 여자 배구 월드컵 일본전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한국은 숙적 일본에 3대1로 역전승하고 2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김희진은 블로킹 2개 포함 17점을 올렸다.
김희진이 16일 열린 여자 배구 월드컵 일본전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한국은 숙적 일본에 3대1로 역전승하고 2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김희진은 블로킹 2개 포함 17점을 올렸다.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앞서 중국(세계 2위)에 0대3, 도미니카공화국(세계 10위)에 1대3으로 졌던 한국은 대회 첫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렸던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전 패배의 충격도 씻었다. 당시 한국은 10대 선수 위주의 청소년 대표급 팀을 내보낸 일본에 1대3으로 무너졌다. 일본은 우승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주 만에 일본 성인 대표팀에 설욕했다. 원동력은 '높이'였다. 한국은 블로킹 득점에서 17대3으로 일본을 압도했다. 김수지(11점)가 블로킹으로 6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국내 V리그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였던 이재영(흥국생명)은 26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했다. 김연경(22점)과 김희진(17점)도 공격을 이끌었다. 일본은 지난 아시아선수권 MVP 이시카와 마유(17점)를 앞세워 맞섰지만 한국보다 짜임새가 떨어졌다.

한국은 일본과 나란히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월드컵은 12개 참가국이 한 차례씩 싸워 순위(승패-승점-세트 득실률 순)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18일 러시아(세계 5위)와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달 5일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놓고 싸웠던 세계 예선에선 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다 2대3으로 역전패했다. 당시 손가락으로 눈을 좌우로 길게 찢는 인종차별성 세리머니를 했던 세르지오 부사토(이탈리아) 코치는 러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승격해 이번 월드컵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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