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폭형 드론 배치… 동체 길이 1.4~1.8m 소형은 레이더 포착도 어려워

입력 2019.09.17 03:32

[드론 테러]

2012년 4월 북한 김일성 100회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자폭형(自爆型) 무인 공격기의 모습. 이 공격기는 세로 길이 1.5m, 날개 길이는 5.5m다. 유사시 폭발물 탄두를 달아 우리 측 주요 시설에 부딪쳐 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4월 북한 김일성 100회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자폭형(自爆型) 무인 공격기의 모습. 이 공격기는 세로 길이 1.5m, 날개 길이는 5.5m다. 유사시 폭발물 탄두를 달아 우리 측 주요 시설에 부딪쳐 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TV 캡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의 석유 시설이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보자 군 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북한이 레이더 탐지가 어려운 소형 무인기와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춘 자폭형(自爆型) 무인 공격기 등을 생산 배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와 합참은 2014년 파주와 백령도, 삼척에서 추락한 북한 소형 무인기 3대를 복원해 시험한 결과, 3~4㎏ 무게의 폭탄을 달 수는 없지만 400~900g정도의 수류탄 1개를 매달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소형 무인기의 성능 개량에 계속 노력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유사시 3~4㎏ 정도의 폭탄을 무인기에 매달아 남측 주요 핵심 시설에 부딪쳐 자폭 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북한은 이번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의 배후로 알려진 이란과 핵·미사일은 물론 무인기 등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해왔다. 북한이 배치한 무인 공격기는 소형 무인기보다 커 레이더에 탐지될 수 있지만 폭발물 탑재량은 더 크다. 최대 250㎞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 무인공격기는 미국제 '스트리커' 무인표적기를 중동 국가를 통해 비밀리에 입수해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소형 무인기는 동체 길이가 1.43 ~1.83m가량이고, 날개 폭도 1.92~ 2.45m에 불과해 현재 한국군의 레이더로는 사실상 포착하기 어렵다. 청와대 경비 등을 맡고 있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지난 4월쯤 이스라엘제 '드론 테러' 방어용 탐지 레이더 9대를 도입해 전력화했다. SSR로 불리는 이 레이더는 수도권 핵심 시설 방어용으로 드론과 무인기를 탐지해 주파수 교란으로 무력화하는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GPS 등 교란 방식으로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시스템도 북 무인기가 기습적으로 출현해 자폭 공격을 할 경우 대응 시간이 너무 촉박해 제대로 막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 드론 요격 시스템의 경우도 신형 대공포와 레이저 대공 무기를 아직 개발 중이어서 실전 배치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분간 뾰족한 대응 수단이 없다는 얘기다.

주한미군의 경우 '드론 디펜더'라는 드론 재밍(교란) 장비와 어벤저 대공방어 시스템으로 구성된 드론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지난 1월 경북 왜관 캠프 캐럴에서 드론 대응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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