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절에도 멈추지 않은 홍콩 시위…15일 최대 분수령

입력 2019.09.14 11:23 | 수정 2019.09.14 11:32

중추절(中秋節)을 맞이한 홍콩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15주째 이어졌다.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일명 송환법) 공식 철회를 선언한 이후 시위 규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행정장관 직선제 시행 등을 촉구하고 있다.

1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민들은 전날 밤 빅토리아피크와 라이온록에 모여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대는 이 곳에서 손을 잡고 인간 띠를 만든 후 홍콩 저항 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른 노래 ‘홍콩에 영광을(Glory to Hong Kong)’ 등을 불렀다.

 홍콩 IFC 쇼핑몰에 모인 민주화 시위대가 최근 홍콩 저항 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른 노래 ‘홍콩에 영광을(Glory to Hong Kong)’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 IFC 쇼핑몰에 모인 민주화 시위대가 최근 홍콩 저항 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른 노래 ‘홍콩에 영광을(Glory to Hong Kong)’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 시민들은 낮에도 도심인 차터가든 등지에 수백 명씩 모여 플래시몹 형태의 짧은 시위를 벌이고 해산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14일엔 웡타이신, 사이완호 등 시내 곳곳의 거점에 모여 집회를 할 예정이다.

15일엔 2주에 걸친 대학생들의 동맹휴학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역대 최대 규모의 시위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경찰은 폭력사태 등을 우려해 이날 도심 집회를 불허했다.

경찰이 시위와 행진을 금지한 건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시위대는 종교집회로 형식을 바꿔 최소 수십만 명이 거리로 나서는 가두시위를 벌였고 이어 이달 1~2일 이틀간 공항 점거, 2~3일엔 총파업과 동맹휴학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15일 열릴 집회는 최근 홍콩 정부가 대규모 반정부·반중 시위를 촉발하게 된 송환법 철폐를 선언하면서 시위대의 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한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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