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만 14명 조국 부인...자택 PC가 변수되나

입력 2019.09.13 18:21

조국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아 온 한국투자증권 직원 사무실을 지난 5일 검찰이 압수수색 했다. 김씨는 증거인멸 혐의 피의자로 최근까지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연합뉴스
조국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아 온 한국투자증권 직원 사무실을 지난 5일 검찰이 압수수색 했다. 김씨는 증거인멸 혐의 피의자로 최근까지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연합뉴스
조국 법무장관 일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사용하던 PC 하드디스크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압수 수색 대상에서 빠져 있던 조 장관 자택에 수사팀이 다녀간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수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정 교수는 현재 14명으로 구성된 변호인단을 꾸리고 본인 재판에 대비하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수 년간 정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아온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모씨가 임의 제출한 정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 PC, 조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 PC 2대에 장착돼 있던 하드디스크를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정 교수의 부탁을 받고 이들 PC의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해주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실 PC의 경우 하드디스크만 따로 떼어낼 수 없자 본체째 김씨 차 트렁크에 보관됐다가 검찰이 연구실을 압수 수색한 지난 3일 검찰에 건네졌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동시다발 압수 수색 이후 최근까지 서른 곳 넘게 압수 수색했지만, 아직까지 조 장관 자택은 압수 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드디스크 등 전산자료의 경우 쉽게 훼손될 수 있는 서류 등과 달리 디지털 포렌식을 통한 복구 분석도 가능한 만큼 수사 단서로서의 활용도가 높다. 형사소송법은 물건의 소유자가 아닌 보관자가 제출한 물건도 임의성이 인정되면 영장 없이 압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증거능력이 문제될 가능성도 낮다는 게 법조계의 관측이다. 검찰로서는 조 장관 자택을 압수 수색한 것이나 다름없는 단서를 손에 넣은 셈이다.

한편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위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로 기소된 정 교수는 현재 14명의 변호인단을 꾸려 본인 재판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1일 정 교수 재판을 형사29부(재판장 강성수)에 배당했다. 법원에 따르면 현재 고법 부장판사 출신의 김종근(56·사법연수원18기) 변호사 등 엘케이비앤파트너스(LKB&Partners) 소속 변호사 6명과 특수통 부장검사 출신의 홍기채(50·사법연수원28기) 변호사 등 법무법인 다전 소속 변호사 8명 총 14명이 정 교수의 변호를 맡고 있다. 조 장관과 대학 동기인 김 변호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1·2심 변호를 맡았었고, 홍 변호사는 손석희 JTBC 사장의 폭행 사건 변호를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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