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산가족 방송 출연해 "南北 정부 모두 잘못"

입력 2019.09.13 13:39 | 수정 2019.09.13 13:50

文 대통령, KBS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 출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합의 진도 빨리 안 나가 아쉽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국민과 해외동포에게 추석 명절 인사를 전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국민과 해외동포에게 추석 명절 인사를 전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추석날인 13일 오후 KBS 1TV에서 방영한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에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은 분단의 상징인 임진각에서 이산가족의 아픈 현실을 알리고 한반도 평화 공존체제 방안을 모색하는 내용을 담았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세진 KBS아나운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긴 세월동안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남쪽 정부든 북쪽 정부든 함께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산 가족 상봉만큼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인도주의적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빠른 시일 내 상봉행사부터 늘려나가고 또 화상 상봉, 고향 방문, 성묘 이런 것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도 이산가족 자녀다. 문 대통령은 부모가 6·25 때 함경남도 흥남에서 월남해 경남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태어났다. 문 대통령 부모는 '흥남철수 배'(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거제로 피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통해 전쟁통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건졌는지와 그 당시 거제 주민들이 자신들보다 1.5배나 많았던 피란민들을 도왔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04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으로 재직했을 때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해 북한에 있는 이모를 만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제 어머니한테 제일 효도했던 때가 그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흥남시, 우리 옛날 살던 곳 외갓집, 이런 쪽을 한 번 갈 수 있으면 더 소원이 없을 것"이라며 "(앞서 북한과) 상봉행사를 (상시로) 하는 것으로 합의문을 발표했는데 진도가 빨리빨리 나가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에는 MBC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출연해, 청취자와 함께 듣고 싶은 음악으로 "박인수·이동원씨가 함께 부르는 '향수'를 신청하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 해당 신청곡에 대해 "명절 때도 고향에 못가는 분이 많고 고향에 아예 못가는 실향민도 많다"며 "고향을 가고 싶은 마음을 담아 함께 듣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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