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日 장관 "도쿄 올림픽 경기장에 욱일기 반입 문제 없다"

입력 2019.09.13 11:16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54) 일본 올림픽상(장관)이 내년 7월 도쿄올림픽과 그에 이은 패럴림픽 때 경기장 내로 전범기인 ‘욱일기’를 반입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시모토 올림픽상은 12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도쿄 올림픽 경기장에 욱일기 반입을 금지하도록 요구하는 것에 대해 "욱일기가 정치적 의미에서 결코 선전(물)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HK는 하시모토 올림픽상의 발언에 대해 "그가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에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시모토 올림픽상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동·하계 올림픽에 모두 7차례나 출전한 운동선수 출신 정치인(참의원 5선)으로 지난 11일 개각에서 처음 입각했다.

욱일기를 연상케하는 디자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도쿄패럴림픽 메달/조선DB
욱일기를 연상케하는 디자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도쿄패럴림픽 메달/조선DB
그가 취임 일성으로 올림픽 경기장 내 욱일기 반입에 관해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말함에 따라 한국 정부와 체육 관련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앞으로 박양우 장관 명의의 서한을 보내 올림픽 경기장에서 욱일기 사용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사용 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한국 정부는 욱일기가 19세기 말부터 일제의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된 일본 군대 깃발로, 현재도 일본 극우단체들의 외국인 차별과 혐오 시위에 널리 이용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유럽인들에게 나치 문양인 하켄크로이츠가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것처럼, 욱일기는 당시 일본의 침략을 당했던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역사적 상처와 고통을 상기시키는 명백한 정치적 상징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IOC는 욱일기 논란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하면 사안별로 판단할 것이라는 소극적인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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