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PNP관계자 "조범동, 서울 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처음 소개한 A씨와만 연락"

입력 2019.09.12 09:28 | 수정 2019.09.12 09:49

[조범동은 어디에]
법원 "피의사실 인정⋯ 從된 역할" 조국펀드 관련 2명 영장기각
사실상 조국 장관 조카 조범동씨를 주범으로 판단한 듯
조씨, 베트남으로 옮겨 은신說⋯유일하게 연락한다는 A씨는 유명 벤처 1세대 기업인과 친분

조국 법무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모 대표, 코링크가 투자한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 영장이 11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기각 사유에 대해 "범행에서 관여 정도 및 종(從)된 역할 등을 참작했다"고 했다. 두 사람을 범행의 주범(主犯)으로 보기 어렵고, 주범이 따로 있다는 의미다. 검찰은 펀드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씨를 주범 중 한명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조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앞서 해외로 도주했다. 조씨는 얼마 전까지 필리핀에 머물며 국내 관계자들과 연락을 주고받다가 최근에는 베트남으로 옮긴 뒤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코링크 대표 이씨나 웰스씨앤티 대표 최씨와도 연락이 끊어졌다고 한다.

코링크가 2016년 4월 중국에서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배포한 사진. 왼쪽이 조씨다. /코링크 제공
코링크가 2016년 4월 중국에서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배포한 사진. 왼쪽이 조씨다. /코링크 제공
그런데 조씨는 서울 지하철 공공 와이파이(wifi) 사업을 자신에게 처음 소개한 A씨와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링크와 손잡고 공공 와이파이 사업에 뛰어든 PNP컨소시엄에 관계된 한 인사는 12일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에 "조씨가 최근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뒤 최씨 등 다른 사람과는 연락을 끊고 A씨하고만 연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A씨는 과거 기업 인수·합병(M&A) 관련 사업을 하면서 조씨와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했다. 그는 "2015년 2월쯤 서울 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사업 구상을 들은 A씨가 조씨에게 한번 추진해보라고 권했다"고 했다. A씨는 유명 1세대 벤처 기업가와 함께 사업을 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씨가 여전히 해외에서 검찰의 수사 흐름을 지켜보면서 대책을 마련 중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씨는 조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전인 지난달 24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웰스씨앤티 대표 최씨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이 이렇게 되면) 조 후보자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 죽는다"며 입 맞추기를 강요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웰스씨앤티는 '조국 펀드'가 인수한 가로등 점멸기 업체다. 조씨는 당시 최씨에게 웰스씨앤티에 흘러 들어온 자금 흐름을 사실과 다르게 말해줄 것을 부탁하면서 "조 후보자한테 돈이 갔냐 안 갔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펀드 문제가 불거지면) 이건 같이 죽는 케이스다. 정말 조 후보자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외로 도피한 조씨에 대해 "하루 빨리 귀국해서 수사에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조씨의 신병 확보를 추진하면서도, 그와 상관 없이 관련 혐의 입증을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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