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거듭되는 SNS 여론전 "언론 통해 수사 진행…진실 왜곡하지 말라"

입력 2019.09.12 09:04 | 수정 2019.09.12 20:13

조국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수사 관계자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이 여과없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조국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페이스북 캡처./정 교수 페이스북
조국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페이스북 캡처./정 교수 페이스북
정 교수는 이날 밤 10시 4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경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간 정 교수는 의혹이 나올 때마다 글의 제목을 ‘정경심의 해명’으로 해왔으나, 이번에는 처음으로 ‘입장’이라는 표현을 썼다.

정 교수는 "언론도 수사와 관련된 내용을 당사자에게 확인해 줄 것을 요구하고, 답변하지 않으면 마치 확정된 사실인양 왜곡해서 보도하고 있다"며 "이는 언론을 통해 사실상의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형사 사법절차를 통해 가려져야 할 진실이 일부 언론에 의해 왜곡되고, 그 과정에서 피의자의 방어권이나 반론권은 무력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일부 언론에 사실인양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은 실체적 진실과는 많이 다르고, 제 입장은 검찰 조사나 법원의 재판 과정을 통해 밝힐 것"이라며 "그 때까지 수사과정에서 있었던 정보가 유출되거나, 일부 유출된 정보로 진실을 왜곡해서 보도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썼다.

검찰은 정 교수의 주장에 대해 12일 반박했다. 검찰은 "녹취록이나 하드디스크 교체와 같은 기사들은 해당 언론사가 사건 관계인이나 변호인을 인터뷰 하는 등 독자적으로 취재한 것이 명확하다"며 "그 취재 과정은 검찰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정상적인 수사 공보조차 곤란할 정도로 수사보안에 각별히 유의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알려 드린다"고 했다.

앞서 정 교수는 이날 오전 6시쯤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씨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것에 대해 ‘정경심의 해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해당 글에서 정 교수는 "최근 코링크PE 관련 사건 관계자들의 대화 녹취록이 무차별적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이 녹취록이 어떻게 언론에 들어갔는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교수연구실. / 연합뉴스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교수연구실. / 연합뉴스
지난 10일에는 언론 등을 통해 조범동씨와 코링크PE 등이 인수한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태식(54)씨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녹취된 내용에 따르면 조씨는 최씨에게 자금 흐름이 드러나면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 "정말 조 후보자가 같이 낙마해야 한다"며 최씨에게 거짓증언을 요구하고, 말맞추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조씨는 "조 후보자가 어떻게 얘기할 거냐면 ‘아니 내가 그 업체(웰스씨앤티)에서 돈을 썼는지, 빌려썼는지, 대여를 했을지 어떻게 아느냐. 모른다’(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이 청문회에서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어떤 답변을 할 것인지를 미리 알려준 셈이다. 현재 조씨는 사모펀드 의혹이 불거진 뒤 해외로 출국해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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