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를 읽고] 'HDL의 역설' 간과해선 안 돼

조선일보
  • 지성배·미국 매사추세츠주 가정의학전문의
입력 2019.09.12 03:08

〈100세 장수인 연구해보니… HDL 콜레스테롤이 '효자'〉(9월 4일 D1면)를 읽고 가정의학·임상의학 전문의로서 반론을 제기하고 싶다. 기사는 장수 노인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를 근거로 'HDL 콜레스테롤 농도는 높을수록 좋다'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는데,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2017년 덴마크에서 10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HDL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남자 73㎎/dL, 여자 93㎎/dL)으로 올라가면 오히려 심혈관계 합병증 및 사망 확률이 높아지는 'HDL의 역설'이 확인됐다. HDL 수치가 매우 높다고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닌 것이다. 기사는 또 총콜레스테롤이 150㎎/dL 이하로 낮으면 사망률이 증가하고 우울증, 폭력, 자살 등도 연관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농도는 낮을수록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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