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비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83세로 별세

입력 2019.09.11 22:29

바하루딘 유숩 하비비(83세)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이 11일 별세했다.

11일 AP에 따르면, 하비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 가토트 수브로토 군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평소 심장 질환을 앓아왔던 하비비 전 대통령의 사인은 병사(病死)로 알려졌다.

하비비 전 대통령은 술라웨시섬의 엄격한 이슬람교도 가정에서 태어나 반둥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해 아헨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바하루딘 유숩 하비비(83세)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AFP
바하루딘 유숩 하비비(83세)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AFP
하비비 전 대통령은 수하르토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과학 기술 장려 정책 아래서 1978년부터 20년 간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다. 군부 독재자였던 수하르토 전 대통령이 반(反)정부 시위로 물러난 이후 그는 1998년 5월부터 1999년 10월까지 짧은 기간 인도네시아 3대 대통령을 지냈다.

BBC에 따르면, 하비비 전 대통령은 임기 동안 인도네시아 민주주의의 제도화를 이뤄낸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임기 당시 대통령 조기 선거를 결정하고 인도네시아 최초의 민주적 선거를 실시했다. 하비비 전 대통령이 마련한 ‘인도네시아 기본 언론법’은 당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자유로운 언론법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또 반독점과 불공정 경쟁 금지, 소비자 보호법에 관한 법률도 제정했다.

다만 하비비 전 대통령은 유엔, 포르투갈과 동티모르 독립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합의하는 등 동티모르 사태 처리 과정에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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