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방문한 조슈아 웡 “홍콩 시민 외면하지 말아달라”

입력 2019.09.11 20:59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이자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 온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은 독일을 방문해 "홍콩 시민을 외면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독일 베를린을 방문 중인 웡 비서장은 11일(현지 시각) 열린 가지회견에서 "홍콩 시민은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 국제도시로서 홍콩의 경제적 자유를 수호하고 있다"며 "홍콩 시민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 경찰의 잔혹함이 고조되면서 홍콩 시민은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며 "우리는 홍콩이 경찰국가가 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기에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이자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 온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9일 독일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만나고 있다. /조슈아 웡 트위터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이자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 온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9일 독일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만나고 있다. /조슈아 웡 트위터
웡 비서장은 또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송환법을 철회했지만 우리는 이것이 10월 중국 국경일을 앞두고 시간을 벌고 평화라는 환상을 그리려는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송환법 철회에도) 왜 홍콩 시위대가 거리에 남아있는지 의문을 가지지만, 지난 14주 간 홍콩 시민은 작은 전진을 위해 큰 대가를 치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찰의 잔인하고 과도한 폭력 아래 1200명이 넘는 시위대가 체포된 상태"라며 "이런 대가를 치른 가운데 송환법 철회를 승리라고 말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웡 비서장은 이어 "정치적 검열과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은 젊은 세대를 반체제 인사로 만들었다"며 "우리가 시위를 멈추면 (시위대에 대한) 인권 침해와 경찰의 잔혹 행위 등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람 행정장관, 홍콩 정부에게 책임을 지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웡 비서장은 또 "독일은 홍콩 경찰에 폭동 진압용 무기 수출과 판매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독일은 인권 문제가 의제가 될 때까지 중국과의 무역 교섭을 중단하고 유럽의 인권 이상에 맞지 않는 이들에 대한 제재를 고려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웡 비서장은 지난 9일 베를린에 도착해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을 만났다. 그는 독일에서 정부 인사들과 회동하고 의회 연설 등 일정을 소화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의회 청문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오는 23일 홍콩으로 귀국한다.

중국 정부는 마스 외무장관이 웡 비서장을 만난 데 대해 "독일은 홍콩 분열분자가 입국해 반(反)중국 분열행위를 벌이도록 용인했다. 마스 장관이 공공연하게 이런 인물과 접촉한 데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고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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