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안정과 도전’ 내각서 개헌 이룰 것…韓, 약속 지켜라”

입력 2019.09.11 19:34 | 수정 2019.09.11 19:57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1일 대규모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반드시 헌법 개정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에 대해서는 ‘국제법(한·일 청구권협정)위반’을 지적하는 등 강경 입장을 유지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헌법 개정은 자민당 창당 이래 ‘비원(비장한 염원)’이라며 개헌 실현을 향한 결의를 표명했다. 앞서 아베 내각은 이날 각료 19명 중 17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개각 인사를 단행하고, 제4차 재개조 내각을 출범했다.

그는 "‘레이와(令和)’ 시대가 막을 열고 새로운 시대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힘차게 진행시켜 나가기 위한 포진을 갖췄다"며 "7년째를 맞은 앞으로도 항상 챌린저(도전자)의 마음으로 모든 정책 분야에서 지금까지의 발상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한 개혁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또 헌법 개정과 관련해 "내정, 외교 전반에 걸친 도전을 진행해 레이와 시대의 새로운 일본을 열어가는 길목에 있는 것은 자민당 창당 이래 비원인 헌법 개정에 대한 도전"이라며 "모두 어려운 도전뿐이지만 반드시 해내겠다고 결의하고 있다"고 걍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1일 제4차 재개조 내각을 출범한 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NHK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1일 제4차 재개조 내각을 출범한 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NHK
그는 이번 개각에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정무조사회장)이 연임한 것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유임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안정된 토대를 유지하면서 노·장년과 청년의 폭넓은 인재, 신선한 돌파력으로 레이와 시대의 새로운 나라 만들기에 과감히 도전할 것"이라며 "이번 내각은 바로 ‘안정과 도전’의 내각"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전 세대형 사회보장제도 실현을 위해 정부에 ‘전 세대형 사회보장검토회의’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주 첫 회의를 열어 70세까지 취업 기회의 확보와 연금 수급 개시 연령 선택 사항의 확대 등 새로운 사회보장 방식을 과감하게 구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총리는 또 환경상에 기용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중의원 의원과 관련해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와 기후변화 등 전 지구 규모의 과제를 준비된 기존 논의가 아니라 젊은 사람만이 가능한 참신한 발상으로 대처하기를 바란다"며 "후쿠시마 재생이라는 큰 ㅘ제에도 전력으로 도전해 줬으면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을 맡은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참의원 의원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경험 위에 정치 수완을 살려 내년 최대의 이벤트를 성공시키기를 기대하며, 여성 리더로서의 활약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베 총리는 외교·안보 문제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적극적인 경제 외교를 전개하면서 동시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에는 미국 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국민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강경 입장도 재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이 먼저 국가 간 약속을 지켜주길 바란다"며 "한·일 청구권협정을 둘러싼 한국의 일방적인 위반 행위 등 국가 간 신뢰를 해치는 행위가 유감스럽게도 잇따르고 있다"며 "일본 정부로서는 국제법에 근거한 한국 측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방침은 일관된 것으로, 새로운 (내각) 체제 아래서도 바뀌는 것이 없다"며 "지금까지 처럼 한국은 우선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켜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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