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서폴드, "어머니 韓 야구 푹 빠져, 내년도 오고 싶어"

  • OSEN
입력 2019.09.11 13:34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다. 한화 에이스 워윅 서폴드(29)의 타고난 ‘흥’은 어머니 디엔 서폴드(57) 여사를 쏙 빼닮았다. 

서폴드는 평소 흥이 넘치는 선수다. 자신이 등판하지 않는 날에는 덕아웃에서 한화 선수들의 응원가에 맞춰 몸을 흔들며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9위로 추락한 한화이지만 서폴드가 있어 덕아웃 분위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 

지난 7일 롯데와 대전 홈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0승째를 달성한 날, 경기 후 수훈선수 이벤트에서도 서폴드는  특유의 허리 튕기기 댄스로 기쁨을 만끽했다. 이에 질세라 어머니 디엔 여사도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서폴드 가족에겐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디엔 여사는 14일 대전 롯데전에 추석 이벤트로 한복을 입고 시구에 나선다. 서폴드의 형 크레이그가 시타로 나선다. 

10일 청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서폴드는 “우리 가족 전체가 ‘흥’이 있다. 어머니가 한국에서 야구 보는 것을 좋아한다. 응원이 계속 되는 경기장 분위기, 열광적인 팬들을 보며 신나게 즐긴다. 어머니가 한국에 온 뒤 나도 일상 생활이 안정됐고, 그게 야구로도 나타나고 있다”고 어머니에게 고마워했다. 서폴드의 어머니 디엔 여사는 지난 7월 여름에 여동생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호주로 돌아간 뒤 이달에 한국을 재방문했다. 

서폴드는 올해 28경기에서 171⅓이닝을 던지며 10승11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 중이다. 한화 외인 역대 5번째 10승으로 그 중에서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이닝도 한화 외인 최다 기록까지 1이닝 남았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팀 상황이 좋았다면 서폴드가 지금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뒀을 것이다. 시즌 초반은 너무 완벽하게 하려다 보니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지만 지금은 여유를 찾았다. 변화구도 다양하고, 볼 스피드도 많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서폴드는 “10승을 해서 기쁘지만 내 승리보다 팀이 더 많이 이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작은 성과이지만 팀과 함께 이뤄 기쁘다”며 “초반보다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게 통하고 있다. 시즌이 지날수록 스트라이크존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초반 적응에 애먹은 이유 중 하나가 삼성이었다. 4~5월 삼성전 2경기에서 7⅓이닝 17실점으로 무너졌다. 서폴드는 “내가 못 던진 것도 있지만 삼성전에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제구가 잘 된 공도 삼성 타자들이 잘 쳤다”며 “로테이션상 13일 대구 삼성전 등판이다. 아직 등판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다시 붙으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내 기록을 복구하고 싶다”고 설욕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완벽하게 적응한 서폴드, 내년 시즌 재계약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 나온다. 서폴드도 긍정적이다. 그는 “한화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다. KBO리그에서 투수로 공을 던지는 게 즐겁다. 내년에도 이곳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며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구단의 몫이다. 내 할 일을 열심히 하며 구단의 결정을 기다릴 것이다”고 말했다. 

야구 외적인 한국 생활도 즐겁다. 서폴드는 “한국에서 생활적인 부분도 만족한다. 한국 사람들이 다들 친절하게 잘 대해줘 불편함이 없다”며 “팬서비스도 최대한 잘해주고 싶다. 나 역시 어릴적부터 메이저리그를 보며 야구를 좋아한 팬이었고, 그 입장을 기억하고 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서폴드는 평소 구장 안팎에서 팬들의 사인 및 사진 요청을 다 받아주며 팬서비스에도 누구보다 열성적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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