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文단독기록관 172억 예산까지 잡아놨는데…文 "난 지시 안했다" 사실상 백지화

입력 2019.09.11 11:50 | 수정 2019.09.11 13:40

文대통령 "지시하지도 않았는데 왜 시작하나…당혹스럽다"
靑 "文대통령 불같이 화내…원치 않는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해"
靑 "국가기록원의 필요에 의해 추진"
野 "정권 의중도 모르고 기록원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국가기록원이 세금 172억원을 들여 부산에 문재인 대통령의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나는 개별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백지화를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기록관은 필요에 의해 추진하는 것으로 국가기록원이 판단할 사안이다. 지시하지도 않았으며 배경은 이해하지만 왜 우리 정부에서 하는지 모르겠다. 당혹스럽다"고 언급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전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해당 내용을 접하고 당혹스럽다고 하면서 불같이 화를 내셨다"며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별도 기록관 건립 백지화를 지시한 것이냐'는 물음에 "그것은 국가기록원에서 결정할 것 같다. 중요한 건 대통령이 원해서 건립하라는 게 아니다"며 "앞으로 (백지화 여부) 결정 대해서도 기록원이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역대 전직 대통령 11명 관련 기록은 현재 2016년 세종시에 지은 통합 대통령기록관에서 보관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문 대통령 기록물은 5000㎡ 부지에 연면적 3000㎡의 별도 기록관을 만들겠다는 국가기록원 계획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세종시의 통합 대통령기록관에만 직원 64명이 일하고 있다. 개별기록관을 만들면 새로 20명 넘는 직원을 또 채용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야당에서는 막대한 세금과 공무원 채용이 필요한 문 대통령 기록관 건립을 과연 정권 차원의 의지 없이 국가기록원 차원에서 독자적으로 결정했겠느냐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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