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 전 직원 대상 양승동 사장 신임투표

입력 2019.09.11 10:47 | 수정 2019.09.11 16:46

KBS노동조합(1노조)이 조합원은 물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양승동 KBS 사장에 대한 신임 투표를 진행한다. 적자 경영과 함께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 논란 보도 과정에서 과거 발언 일부가 삭제 방송된 영향으로 KBS내 비판 여론이 커졌다.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양 사장에 대한 신임 또는 불신임 투표를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투표는 100% 모바일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KBS1노조로 불리는 KBS노동조합에는 지난 1월 급여공제 기준 자료상 1195명의 조합원이 소속됐다. KBS에는 이외에도 2143명이 가입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KBS공영노동조합까지 총 3개 노조가 있다.

KBS노동조합은 현 경영진의 경영 실패 외 최근 조 장관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취재 자율성 훼손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KBS에선 지난 3일 방송된 KBS1 '시사기획 창-조국으로 조국을 보다' 제작 과정에서 조 장관(보도 당시 후보자)의 과거 발언 중 일부가 삭제된 채 방송됐고, 프로그램 취지에 맞지 않게 조 장관 지지 집회 녹취와 지지자 인터뷰를 내보냈다고 노조는 주장한다. 이에 대한 반발로 기자들이 제작진 명단에서 스스로 이름을 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BS노조는 9일 발표한 '조국 내로남불 발언 왜 삭제했나?' 성명에서 "자녀 특혜, 웅동학원 채무 면탈,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조국 후보 관련 내용을 방송하면서 과도한 데스킹에 불만을 가진 취재 기자들이 반발하며 프로그램에 이름 올리는 것도 거부했다"고 밝혔다.

KBS1 '저널리즘토크쇼J'의 경우 2주 연속 '조국 감싸기' 방송을 내보냈다는 의견이 나온다. 8일 방송된 '조국 간담회, 언론과 정치 사이'에선 대다수 신문이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도한 것과 달리 "(간담회가) 일정 부분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했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보수 성향 소수 노조인 KBS공영노조도 수차례 성명을 냈다. 공영노조는 전날도 성명을 내고 "'시사기획 창'이 정권에 부담되는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방송시간을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서 토요일 밤 8시로 옮긴다고 한다"며 "사실상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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