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완장 차자마자 검찰 죽이기… 곧바로 국정조사·특검해야"

입력 2019.09.11 10:15 | 수정 2019.09.11 12:02

"헌정 사상 최악의 후안무치 정권"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조국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바로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청와대와 여당이 나서서 증거인멸과 수사 방해, 검찰 죽이기에 돌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회가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조국 장관 의혹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며 "빨리 국정조사와 특검 법안을 준비해서 제출하겠다"고 했다.

당초 한국당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바른미래당·평화당 등 야권이 연대해 해임건의안을 우선 추진하고 이후 국정조사 및 특검을 실시해 나간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전날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뺀 특별수사팀을 만들자고 검찰에 제안하는 등 수사팀 압박이 강하게 가해지고, 평화당이 해임건의안 추진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즉시 국정조사·특검'이란 강경 방침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법무부의 수사팀 압박과 관련, "문재인 정권이 공포정치의 칼을 빼 들었다"며 "얼마나 비양심적이고 악독한 정권이면 이렇게 노골적으로 뻔뻔하게 조국 봐주기 수사단을 만들자고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완장을 차자마자 검찰 죽이기에 나서는 모습이 경악스럽다"며 "도저히 일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악의 후안무치 정권"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장관이 '1호 인사'로 법무부 검찰개혁추진단을 구성하고 단장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의 황희석 인권국장을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검찰 개악을 하겠다고 만든 검찰개혁추진단에 민변 출신 단장을 앉혔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민변처'가 될 것이란 예상이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전날 국무회의를 조 장관 딸의 허위 인턴십 증명서 발급 의혹이 제기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연 것에 대해서는 "이제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증거 인멸을 압박하고 대놓고 수사를 방해하는 게 아닌가"라며 "문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이게 제정신이라고 볼 수 있나"라고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조국 장관에 대해 "장관이라는 말이 잘 안나온다"며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라는 표현을 쓰겠다"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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